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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마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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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 올림픽 뒷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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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승자의 머리 위에 쓰여지는 월계수 가지로 만든 관 그것이 '월계관'이다. 이 '월계관'은 올림픽 승자인 남성에게 주어지는 명예다. 그런데 이 '월계관'은 어떻게 유래 되었을까?
'아폴로'는 강의 신의 딸인 '다네프'를 사랑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네프'는 아폴로가 싫어서 도망을 갔다고 한다. 스토커 처럼 집요하게 쫓아 다녔고 결국 '다네프'는 아버지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만 '아폴로'에게 벌을 주지 않고 '다네프'에게 벌을 내리게 된다. '다네프'를 월계수 나무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아폴로’는 죄책감에 월계수로 만든 관을 자신의 머리에 쓰고 다녔다고 한다. 그것이 유래되어 '월계관'을 올림픽에 우승한 선수에게 수여되었다고 한다. '다네프'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폴로'에 의해서 남성의 제물이 되고 만 것이다.
1988년 10월 대한민국에 '지강헌'이란 세 글자의 이름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그들은 흉악범이 아니라 일반 죄수였으며 그들의 탈출 동기는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다. 즉, 전두환 동생 전경환이 수십억원을 횡령하였는데 불과 500만원 훔쳤던 자기들 보다 형량이 왜 적은가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다.
그래서일까 지강헌이 삶의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무전 유죄’, ‘유전 무죄’였다.
지강헌의 이야기를 만든 것이 바로 영화 '홀리데이'다. 왜 홀리데이 인가?
지강헌은 인질극 막바지에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틀어달라고 요청하였던 것에 착안을 하였다고 한다.(경찰은 실수로 스콜피온즈의 홀리데이를 틀어주었다고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철거마을이다. 올림픽 때문에 가난한자들이 모여 사는 곳을 철거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용역 깡패를 동원한다. 그에 맞서던 주민들은 피떡이 되고 죄인이 되어 철창 신세를 지게 된다.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편에서는 축제가 한편에서는 피의 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88 서울 올림픽.
축제였다. 모두들 환호했다. 그런데 환호속에 묻혀간 수 많은 이들이 있었다. 모두가 들떠 있을 때 수은에 중독되어 사망한 15세 소년 노동자가 있었고 올림픽을 치루기 위해 삶을 터전을 떠나야 했던 철거민들과 노점상들이 있었다. 그들의 삶에 대해서 대한민국 역사는 기억 하지 않는다. 그 기억은 잊혀져야 할 수치스러운 기억일 뿐이었다. 오로지 기억하는 것은 성공리에 개최된 '88 서울 올림픽'과 '대한민국 올림픽 4위'라는 성적이다.
마찬가지다. 현재 베이징에 있는 수 많은 노동자들은 실업 상태에 놓여 있다고 한다. 건설현장과 공장은 올림픽 기간 동안 가동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주위 노점상들도 사실상 쫓겨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자국의 수치라고 이야기하는 모든 것들을 없애기 위해 그리고 안전 올림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하기 위해 민중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아 버린다. 국익이란 이름아래 중국도 올림픽 성적 1위를 향해 달리고 있다. 시간이 흘러 베이징 올림픽을 기억하는 것은 상위권 성적과 성공적 개최일 것이다.
올림픽은 평화도 아니고 평등하지도 않다. 축제를 강조하고 피의 축제를 은폐하는 것이 현재 올림픽의 모습이다.
먼저 올림픽은 군대가 없으면 치러 질 수가 없다. 즉, 베이징 올림픽을 평화롭게(?) 치루려고 투입된 병력은 우리의 상상을 넘어선다.
인민해방군 병력 10만 이상이 베이징 시내에 배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메이스타디움 주변에는 항공기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서 요격 미사일을 배치하고, 74대의 전투기와 48대의 헬리콥터 그리고 33척의 함정이 비상대기 중이라고 한다. 또한 베이징 시내에는 CCTV가 30만대 정도 깔려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 정도 병력과 전투 장비라면 올림픽을 치루는 것이 아니라 전쟁 아니면 전쟁 무기 전시회를 연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제 평화의 상징은 군대가 되었다. 올림픽은 이를 가장 잘 보여준다. 희대의 역설.
그런데 이러한 철통같은 경비에도 테러가 발생하였다. 벌써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올림픽으로 모든 것을 덮을 수도 해결할 수도 없다는 것을 현실은 보여주고 있다. 즉, 테러와 전쟁의 근원이 잠재해 있는 한 올림픽의 이상은 꿈같은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을 베이징은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올림픽은 강대국을 위해 존재한다. 미국 등 주요 강대국이 1등을 차지 하는 이유가 바로 강대국이기 때문이다. 강대국은 자기들이 잘하는 종목에 매달 수를 많이 걸어 놓는다.
베이징 올림픽에 걸린 금메달 수는 총 302개다. 정식 종목은 28개에 불과하고 세부 종목이 302개라는 것이다. 미국이 잘하는 육상에 걸린 메달 수는 47개, 수영에 걸린 매달 수는 46개 전체 매달수의 31%에 달한다. 미국 같은 강대국이 1등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종목에 대한 메달수를 계속 늘이고 그곳에서 메달을 따면 된다. 군사 경제적 강대국은 곧 스포츠에서도 강대국으로 군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약소국에 비해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올림픽은 힘 있는 나라가 유리하게 되어 있다. 강대국의 잔치에 약소국이 들러리 서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가 양궁과 태권도를 아무리 잘해도 획득할 수 있는 메달 수가 불과 8개에 불과하다.
월계관을 우승한 남성의 전유물로 만든 올림픽.
가난한 민중들을 송두리째 밟아 버리고 개최하는 올림픽.
테러와 군대로 상징되는 올림픽.
그리고 강대국을 위해 존재하는 올림픽.
이러한 올림픽에는 화합과 평화가 없다. 불평등과 테러 그리고 개최국의 막강한 군대만 존재할 뿐이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는 것일까? 올림픽 개막식 날 전쟁의 소식을 들었다. 1500여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뉴스도 들려 온다.
모처럼 맞는 휴식. 오늘 비지스의 홀리데이나 한번 들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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