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자객'과 '영웅' 대선자객이 아마 8편으로 끝나는 것 같다. 처음 대선자객을 봤을 때 이 만화를 산추련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이 맞는 것인지를 고민하였다.(너 '노사모'(?)지라는 소리를 들을 가능성도 존재하고..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물론 난 사람들이 나보고 '노사모'라고 부르던 부르지 않던 그것에 대해서는 별 관심 없다..) 어쨋든 나만의 '자기검열'을 끝내고 난 뒤 대선자객을 이야기 마당에 퍼나르기를 결정했다... 그냥 재미로 봐도 괜찮고.... 퍼다 나른 놈의 사상을 한번 검열해봐도 좋구.. 자 본격적으로 대선자객과 영웅의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대선자객의 요지는 정치개혁을 바라는 '첫비'라는 사람이 현재의 청와대와 검찰을 중심으로 정치비리를 무협 형식으로 까발리고 있다.(음악까지 곁들여 그 분위기가 죽여준다..) 딴나라당의 술수는 대선자객에 의해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대선자객은 딴나라당뿐만 아니라 현재 집권 세력의 측근까지 칼을 휘두른다....(그런데 이야기 중간 과정에 모순이 존재한다.. 즉, 대선자객과 청와대는 한통속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결정적 취약점인 동시에 첫비의 정치적 입장을 살짝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어쩌면 딴나라 진영이나 보수진영에서 신경질을 부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영웅이란 영화는 어떤가?? 영웅을 본 사람은 그 화려한 색깔에 매료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 화려한 색깔을 이야기하지는 않겠다..(영웅에서 색깔의 의미는 극 중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색깔에 따라 극 중 인물들의 성격과 상황이 변한다..) 영웅은 진시황을 배경으로 했다. 이때도 지금 우리 나라처럼 혼란했다.. 진시황을 살해하려는 수많은 자객들이 나타난다. 그 중 진시황이 가장 두려워하는 자객이 바로 '무명(이연걸)', '파검(양조위)', '비설', '연흥' 이다. 특히 파검과 비설은 진시황을 살해하려고 진시황궁까지 쳐들어갔던 사람들이다. '무명'은 다른 자객들의 도움으로 진시황을 살해할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한다. 그러나 '무명' 진시황을 살해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진시황의 군대에 의해 살해당한다..
왜 그는 진시황을 죽이지 않았을까? 진시황도 궁금했고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궁금했던 대목이다.. 그 이유는 바로 '파검' 때문이다.. 즉, 파검은 무명에게 진시황을 살해하면 안되는 이유를 딱 두 글자로 표현했다. 그것은 天下(천하)였다... 바로 이 어지러운 세상으로부터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진시황이란 것이다. 따라서 천하를 위해 진시황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만이 전쟁으로 핍박받는 백성들을 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파검은 생각했던 것이다.(이 이유로 비설과 파검의 사랑은 '금'이 간다.. 파검은 여전히 비설을 사랑하지만.. 비설은 진시황에 의해 살해된 아버지의 복수와 주나라의 복수를 위해 진시황을 기어이 죽여야 했다.. 이 부분은 또 다른 논쟁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논쟁이 이 글의 중심이 아니기에 다음에 기회에..) 여기서 대선자객과 영웅의 공통점이 발견된다.. 대선자객의 첫비는 노무현이 현재의 정치 개혁을 이끌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이 어지러운 그리고 상식이 통하지 않은 정치판을 누군가는 갈아엎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통쾌하면서 비장하기까지 하다.. 영웅의 파검 역시 현재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백성들을 구할 수 있는 인물은 진시황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힘들게 살고 있는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 현재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 영화 역시 정말 비장하다.. 천하를 위해서 개인적인 사사로운 복수와 사랑은 뒤로 한다... 이러한 공통점은 시대의 한계를 노출시키고 있다... 즉, 대선자객과 영웅은 혼란한 시대를 마감하기 위한 새로운 세력들을 허용하지 않는다. 현재의 권력 구도 속에서 혼란한 시대는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권력의 변동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노무현과 진시황은 기존의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 혼란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은폐시키는 역할밖에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진시황은 천하를 통일시켰을지 모르지만 백성들은 여전히 어려운 삶을 살았고 그 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노무현이 자기가 원하는 정치개혁을 이룰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대중은 수동적인 참여밖에 하지 못하는 것이다.. 바로 '첫비'와 '파검'의 한계다..
그들은 진정으로 순수한 마음을 가졌지만 권력은 그러한 순수한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
왜냐하면 물러서는 순간 자신이 포기해야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권력의 대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권력의 주체... 그 혼란을 영원히 잠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새로운 권력이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대선자객을 퍼다나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혹시 검찰의 수사를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지는 않은지.. 정치개혁만 되면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다는 부푼꿈에 진정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못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물론 대선자객은 재밌다..(8편이 나오면 바로 퍼나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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