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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전 청계천에서 먹고살기 위하여 열심히 일만하던 한 청년이 책한권을 손에 쥐고 온몸을 불살라가면서 외친한마디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자본과 정권은 돈만 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혈안이 된다. 민중들의 삶은 궁핍을 넘어서 지옥 같은 생활에 시달리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돈을 만들어 볼까 하는 회의를 한다고 난리법석이고 각종 언론매체는 서로 앞다퉈가면서 여기에 빌붙어 아부성 홍보를 하고 있다.
전태일 열사 40주기를 맞아 우리는 열사의 죽음의 의미를 곰곰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87년 노동자 대투쟁으로 인하여 노동조합이 우후죽순처럼 생겼고 그때마다 열사의 이름을 부르지 않은 곳이 없었다. 자신의 몸뚱아리 하나로 노동해방의 물꼬를 트였는데 40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해방은 커녕 이명박 정권에 의하여 오히려 후퇴하고 있고 87년 이전의 시대보다 더 암울한 시기를 맞고 있다. 노동법은 개악되어 노동조합을 말살시키고 있고
산재보상법도 개악되어 재해노동자의 치료권 마저 박탈당하였고 산업안전보건기능을 무용지물로 만들기 위해 지방자치로 이양 시킬려고 한다.
과연 어디까지 밀려나서 어떤 모습으로 짓밟힐 것인가 이러한 현실적 모습이 앞서간 선배
노동자들의 고귀한 희생에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겠는가 이명박 정권은 G20이라는 거대한
자본의 조직을 앞세워 이 나라 민중들의 고통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로지 재벌을 위한 정책
자본가들의 일방적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을 하면서 이렇다 할 뚜렷한 대항의 방법은 찾아내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전태일 열사의 외침속의 핵심은 어떠한 뜻이 담겨져 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 단순하게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는 것뿐만 아니라 더
큰 뜻은 과감하게 떨쳐 일어나서 노동해방의 깃발을 앞세워 정의로운 노동의 역사를 길이
길이 후손에게 넘겨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더 거세게 몰아칠 자본의 탄압에 우리는 어떠한 방법으로 대항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여야 하고 실천적 투쟁으로 열사의 뜻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지난날의 과오들을 반성하면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자본과 정권에 대해 한판 승부를 가려야 한다는 각오를 다져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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