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호]예방접종, 감염병 예방의 기본입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3-03-09 14:26
조회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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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형한의사


2020 년 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에는 약국에서 마스크가 동이 나기도 했지요. 이제는 대부분 백신을 접종받아서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위중한 감염의 위험은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새로운 전 세계적 감염병이 돌 위험도 분명 있기 때문에, 전 세계 과학자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감염병을 이해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백신 개발과 분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 맞아 봤자 똑같이 코로나 걸리던데?" 하며 백신 효과를 부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백신은, 감염 후 사망이나 위태로운 몸 상태가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분명한 효과가 있습니다. 백신 개발 전, 영국과 이태리에서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했지요. 백신 접종 후 이는 뚜렷하게 줄었습니다.

"예방접종 속에 수은이나 중금속 성분이 있다" 라던지 "정부와 다국적 제약회사가 결탁하여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코로나 감염과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라는 숨은 꿍꿍이를 제기하는 분들도 있지요. 이는 코로나 백신 뿐만 아니라, 소아마비나 홍역/풍진/볼거리 등의 필수 예방접종에 대해 해묵은 거짓말입니다. 왜 사람들이 백신을 거부하는지 깊이 연구한 의료인류학자 하이디 라슨은, 이런 뻔한 거짓말이 계속되는 근본적 이유 중 하나가 친-자본적이거나 민중에 대해 억압적인 권력에 대한 불신이라고 설명합니다. 그 불신의 틈을 타, 백신 거부론자들이 정부 주도의 감염병 예방 대책 역시 "혹시 숨은 의도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사람들이 의심하도록 잘못된 주장을 계속하는 것이지요. 진보적 활동가들 중 아주 일부는, 백신 효과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받아들이길 거부하고 본인과 자녀들에게 예방접종을 하면 안 된다는 입장에 동의하곤 하는데, 이는 백신을 통한 개인적/집단적 면역 형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다른 예방접종들도 있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해마다 조금씩 변이되어 이어지는 독감 바이러스의 유행을 막고 독감에 걸렸을 때 어린이/노인/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 등 약한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위중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합니다. 청소년이나 젊은 성인들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완료하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여성 건강에 매우 중요하지요. 하지만 백신 접종을 받은 여성들 일부에서 잠깐 동안 생겼다가 완전히 회복되는 가벼운 이상반응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백신 접종을 꺼리고 안전성 우려를 제기하여, 실제로 일본 정부는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잘못을 범하기도 했습니다. 몇 년 전, 뉴스에 보도된 소위 '안아키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한의사는 수두 예방접종이 아닌 전국민 수두파티를 벌이고 싶다는 발언으로 큰 논란이 되었지요. 이것은 한의학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예방접종은 사회 구성원의 면역력을 사슬처럼 이어지게 하여 감염병이 집단의 약한 고리를 뜷고 들어오지 못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럼 면역력이 지나치게 떨어져 있거나 선천질환 등 어쩔 수 없이 예방접종을 맞지 못하는 소수의 감염병 약자들을 보호할 수 있지요. 예방접종은 어찌 보면 소수자를 보호하고 집단을 더욱 건강하고 강하게 만드는 노동자 연대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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