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호] 안면신경마비
[건강하게 삽시다]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3-05-15 17:41
조회
2763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 라는 병명으로 분류되고 주로 차고 습한 환경에 노출되거나 몸을 외부의 사기로부터 지켜주는 정기가 부족하거나 또는 그 두 조건이 함께 있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외상으로 인한 안면신경의 직접 손상, 특별한 계기 없이 발생한다고 하여 이름 붙이는 ‘특발성’ 안면신경 마비, 안면신경이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심한 통증, 물집과 함께 발생하는 ‘람세이-헌트 증후군’, 안면신경 근처의 종양이 자라나 신경을 압박해서 생기는 마비, 뇌졸중/뇌출혈 등 뇌혈관질환에 의해 다른 신경계 증상과 함께 발생하는 마비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특발성’ 안면신경 마비가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증상은, 입이 한 쪽으로 돌아가거나, 이마 주름이 안 잡힌다거나, ‘이~’ 하고 표정짓거나 풍선에 바람을 불 듯이 뺨을 부풀리는 듯한 동작이 안 되는 것입니다. 안면신경은 머리 바깥쪽 뼈 (측두골) 방향으로 위치하고 유양골 (머리 옆 귀 부위의 뼈) 속으로 통과하기 때문에, 마비 발생 2-3일 전이나 마비 발생 직후에는 귀 뒤가 아프기도 합니다.
안면마비 발생하면, 마비가 시작된 후 1주일 이내 스테로이드 투여로 안면신경의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 후유증을 방지하고 사태 초반의 마비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안면신경의 마비를 회복시키기 위한 물리요법과 침 치료 등을 하면서 경과를 관찰합니다. 얼굴 표정이 좌우 다르다고 느껴진다면, 진료를 늦추지 말고 곧바로 의료기관으로 가야 합니다. 안면신경마비 발생 6개월 후에도, 마비가 불완전하게 회복된 경우 잘 낫지 않는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팔/다리에 힘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의식을 깜박 잃거나 저하되는 등 급성 뇌신경질환 증상이 동반된다면, 말초신경인 안면마비가 아니라 종양이나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응급 상황이 강하게 의심되므로 알게 된 즉시 응급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합니다.
미나리아재비 등 생 약초를 찧어 마비 부위에 붙이는 등의 민간요법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자극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진찰과 정규 치료를 시의적절하게 받지 못하도록 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만약 ‘안면마비가 발생했다면’
발생 1주일 이내에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는다.
침 치료는 그 이후 집중하여 받는다
뇌혈관질환 (뇌졸중) 이 있으면 말초 안면신경마비가 아니므로 응급상황이다.
민간요법은 하지 않는다.
이 4가지는 꼭 기억하셔서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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