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호]대우조선하청노동자 투쟁의 서막이 오르다

[현장을 찾아서]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19-07-05 11:13
조회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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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대투쟁의 시작

 거제고성통영조선하청지회 사무장 김형수


하청노동자 성과금 미지급 사태


대우조선은 2018년 정규직지회(대우조선지회)와 맺은 단협에서 2019년 3-4월안에 성과금 지급을 약속 했고, 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2019년 4월 26일 성과금이 지급 되었다. 하지만, 하청노동자들에게는 법적인 문제를 이유로 지급이 어려워 다른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지급을 미루고 산업은행의 성과금지급 담당자는 휴가를 떠나 버렸다는 사실이 현장에 퍼졌다.
이에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하청지회)는  성과금 미지급 문제를 대우조선지회와 함께 공유하고, 대우조선지회는 투쟁속보에 하청노동자 성과금 미지급 사태를 실고, 산업은행과 대우조선경영진에게 강력히 항의 했다.
대우조선은 2017년 6999억. 2018년엔 1조 248억의 이익을 냈고, 하청노동자들은 대우조선의 이익에 우리 하청노동자들의 피와 땀. 그리고, 빼앗긴 우리의 임금(일당, 물량단가, 상여금)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참다못한 하청노동자들의 분노는 들끊기 시작 했다.

  총궐기를 준비하다

하청지회는 선전물의 문구하나하나까지 하청노동자들의 마음을 담기 위해 고민했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서 모든 것을 함께 논의 했다.
대자보와 선전 스티커를 전야드에 배포하고, 집회일까지 출`퇴투와 중식선전까지 진행 했고,  대우조선지회도 선전물 제작, 배포부터 모든 선전전에 방송 차량을 지원하고 함께 했다.

“모이자! 5월 10일 12시 PDC#1 민주광장으로”
“성과금 안 준답니다! ㅅㅂ 함 모입시다!”
“대우조선 모든 하청노동자에게 성과금을 지급하라!”
중식시간엔 하청노동자들이 식사 중에 하청지회 간부의 구호에 맞추어 숱가락 놓고 구호를 함께 외치고, “투쟁!” “옳소!”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이미 현장은 폭발하고 있었다.

민주광장에
하청노동자의 분노가 메아리 치다.

현장에 하청지회의 집회참여 독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하청노동자들은 식사도 하지 않고 집회 장소에 속속 모여 앉기 시작했고, 하청지회와 대우조선지회에서 준비한 1000개의 머리띠와 생수는 금새 바닥나 버렸고, 깔개와 모자도 없이 퇴약볕아래 모였고, 분노한 하청노동자들 민주광장을 가득 채워 버렸다.
처음으로 대규모 집회를 하는 하청노동자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오와 열을 맞추어 앉았고 집회 시작 시간인 12시 20분이 다가왔다.

12시 20분!
“하청노동자 성과금 지급을 요구하는 하청노동자 총궐기를 시작합니다”
라는 사회자의 집회 시작을 알리는 소리에
“와~~!”하며 일제히 터져 나오는 함성소리는 모두가 전율을 느끼기에 충분 했다.
어떤 노동자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차별과 억압의 고통을 참고 견뎌 왔던가!
울분을 토해내며 함께 외치고, 함성을 질렀다.
억압의 세월 속에서 해방을 맛보는 순간 이였고, 얼굴도 모르지만 우리는 같은 처지에 있는 노동자라는 계급의식과 동지애가 싹트는 순간 이였다.

  본관으로 행진하다

민주광장 집회를 마치고 본관으로 행진 했다.
우리의 요구인 성과금을 14일까지 지급하라는 공문을 공개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사측은 우리를 여전히 무시하였고, 이에 분노한 행진대오는 본관 안으로 쳐들어 갔다.
“우리의 피와 땀을 내놔라!”
“모든 하청노동자에게 성과금 지급하라!”
를 외치는 소리가 건물안을 울렸다.

성과금지급 됐다?

15일 돈이 지급 되었다.
하지만, 하청노동자 통장에 돈이 들어 왔지만 명목이 없는 돈이였다.
월급도 아니고 성과금도 아니고 아무런 명목이 없는 돈만 하청업체에서 나왔다.
단협의 내용에 못 미치는 액수이고, 업체 간에도 액수와 지급 기준이 달랐다. 한마디로 개판이였다. 현재 세계 수주 1위 조선소를 경영하는 경영진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대우조선의 실체이다.  바로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착취하는 자들의 모습이다.
약속도 지키지 않고 더하기 빼기도 산수도 못하는 자들이거나 파렴치한 도둑놈들이다.
  2차 총궐기를 준비하다

돈은 지급 되었지만 하청노동자들의 불만과 분노는 여전하다.
일당공 물량팀 외국인노동자들은 아예 돈이 지급되지 않았고, 약속한 금액보다 적게 지급 되었고, 지급 대상자인데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이 있었다. 돈이 지급이 되던 안되던 2차 총궐기는 한다라는 결정은 나 있었고, 13일(월)부터 2차 총궐기 준비를 위한 대자보와 선전전은 진했 되었다. 식당 선전에서 하청노동자들의 반응은 1차 때보다 더 적극적이고 뜨거웠다.
2차 총궐기는 이미  하청노동자들에게는 돈의 문제를 넘어서고 있었다.
하지만, 여러 측면에서 2차 총궐기에 하청노동자들의 참여도는 줄어 들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았다.

  다시 모였다

16일(목) 2차 총궐기는 1차와 다르게 3지회 공동총궐기 집회로 준비되었고, 진행은 대우조선지회에서 맡아서 했다.
1차 때는 하청노동자들이 대부분이었다면 2차에서는 하청 7-800명 정규직 2-300명 정도의 규모였다.
역시 참여인원이 줄었구나라고 생각 될지도 모르겠지만 돈이 지급 되었음에도 원하청노동자 1000여명이 모였다는것이고 이번 2차 총궐기가 원하청 공동투쟁의 씨앗이 될 것이다라는 것이다. 이미 현장은 돈을 넘어 하청노동자 조직화와 노동자 총 단결로 변화가 진행 되고 있고, 2차 총궐기 현장에서 하청지회에 가입한 하청노동자가 120명이나 되었다, 그리고 계속 하청지회에 가입하는 하청노동자가 늘어 가고 있다.

  하청노동자 8대 요구안 투쟁

하청지회는 현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하청노동자 조직화를 위해 현장의 노동자들과 함께 계속 전진할 것이다.
두번의 총궐기를 함께 경험한 대우조선내 하청노동자들도 지금은 노동조합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고 있고, 지난 파워공 노동자들의 2주간(2월말-3월간)의 가열찬 투쟁의 성과(일당2만원 인상)가 노동조합으로 조직되지 못해 이후 다시 일당을 삭감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조직되어야 자신의 권리를 지켜낼 수 있다는 인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현장의 변화를 바탕으로 하청노동자들을 조직하고 노동자들 간의 차별을 현장에서 걷어내기 위해 하청지회는  하청노동자 ‘8대 요구안’ 쟁취를 위한 투쟁을 지난 겨울부터 준비해 왔고 이미 시작 했다.
하청노동자 ‘8대 요구안’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대우조선 지회를 중심으로 하는 정규직 노동자와의 연대가 필요하다.
자본이 갈라놓은 노동자간의 간극을 채울 수 있는 것은 함께하는 투쟁만이 답이다.
이제 우리는 원하청 공동 총궐기가 아니라 현장의 차별을 걷어 내고 원하청 노동자들의 연대와 단결을 위한 총파업 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다.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한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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