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호] 갱년기장애

[건강하게 삽시다]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18-12-27 15:06
조회
4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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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또는 폐경 이행기는 여성 신체 (난소) 의 노화에 따라 배란과 난소 호르몬 분비가 저하되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다가 마지막 월경 1년 후까지의 기간을 뜻한다. 이 시기의 신체적 변화로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을 갱년기 장애라고 부르기도 하며, 대부분 폐경 이행기가 마쳐짐에 따라 자연히 불편한 증상들도 사라지지만, 일부 여성들에게는 일정 기간 지속되며 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이 기간 동안, 여성들은 얼굴이나 상체가 갑자기 화끈 달아오르다가 (안면홍조) 땀 흘림을 겪을 수 있다. 이는 증상 자체도 불편하지만 다른 사람과 만나는 등 사회적 활동에 특히 성가심을 주기도 한다. 심할 경우에는 홍조 현상이 나타나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질 건조감, 성교 시의 통증, 우울감과 초조함 등의 정서적 변화, 신체 통증 등 생활 여러 방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뼈 밀도가 줄어들고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 등 증상으로 느껴지지 않는 신체적 변화도 있을 수 있기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혼자 참고 지나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

40대 이후 생리 주기가 불규칙 해지며 위의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피 검사 (혈중 여성 호르몬과 난포자극 호르몬 검사) 및 진찰 과정을 거쳐 갱년기와 연관된 증상들인지 평가하고 진단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증상 조절이나 향후 발생 가능한 만성 질환들의 예방 및 정기 검진 조치들의 계획을 세울 수 있다.

1차 치료는 여성 호르몬제 투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성의 연령, 폐경 후 기간, 호르몬 투여의 금기증 여부 등 개인 별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후 판단이 이루어져야 하므로, 의료진과의 상세한 상담이 필요하다. 북미 폐경학회의 2017년 진료 지침에서는, 호르몬 치료 시작 후 10년이 지나거나, 폐경 후 20년이 지나거나, 연령이 60세 이상인 경우 호르몬 치료와 연관된 심혈관 질환, 정맥 혈전증,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치료를 받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손해를 잘 따져보라고 권고하고 있다.

호르몬제가 아닌 비-호르몬 약물 요법이나, 달맞이꽃 종자유 등의 식물성 건강기능식품 제제 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충분히 효과적이라는 근거는 불충분하다. 한방의료기관의 침 치료도 안면 홍조, 땀흘림 등 증상을 단기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1년 이상 장기적 효과가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한약 투여도 갱년기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불충분하다.
가벼운 정도라면 상관 없겠지만, 생활에 불편을 끼칠 정도의 갱년기 장애가 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의료인의 도움과 함께 필요한 생활 관리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1. 폐경 이행기 및 폐경.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2. The 2017 hormone therapy position statement of The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Menopause 2017;24(7):7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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