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호]침 몸살

[건강하게 삽시다]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19-12-06 11:54
조회
187
게시글 썸네일

김건형 한의사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목, 허리, 무릎 부위의 오래된 통증 때문에 한의원에 가서 침 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침 치료를 받고 나서 아픈 부위가 오히려 더 아프게 느껴지거나, 뭐라고 말은 못 하겠지만 더 찌뿌둥하고 온 몸이 더 아픈 듯이 느껴지거나 한 적이 있는지요? 흔히 ‘침 몸살’ 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사의 치료 의도와 달리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이상 반응’ 중 하나입니다. 침 치료가 원인이라기 보다는, 무엇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침 치료 후 나타난 몸 상태라는 뜻이지요.
침 임상 시험이나 안전성 연구 결과로 보아도, ‘치료 후 더 아팠다’ 는 게 가장 흔한 ‘이상 반응’ 중 하나입니다. 다만 이런 반응이 오래 가지는 않고, 별다른 후유증 없이 하루 이틀 내에 대부분 사라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침 몸살은 왜 생길까요?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만, 침과 같은 외부 자극에 대해 예민하게 느끼는 성향을 가지고 있거나, 바늘 모양 물체를 무서워하거나, ‘침 찌를 때 아프면 어떻게 하지’ 하며 치료에 대한 두려움이 있거나, 또는 치료 전 너무 피곤하거나 과로한 상태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간혹 ‘환자분이 몸 상태를 잘 관리하셨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더 아픈 겁니다.’ 라는 말을 들으셨을 수도 있습니다만, 사실은 “왜 일어났는지 잘 모른다.” 입니다. 즉 환자 탓이 아니라는 거죠.

‘침을 찌르니까 당연히 아프지!’ 라며, ‘세게’ 침을 놓는 한의사도 있고, ‘나는 아주 굵은 침을 맞아야 낫는다.’ 며 명의를 찾아다니는 환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굵은 침으로 아프게 맞을수록 효과가 더 좋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침 몸살’을 겪어야 제대로 효과가 난다며 환자의 불편함이 있어도 치료를 강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침 몸살’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나야 효과적이라는 증거 역시 없습니다. 오히려 꾸준한 관리가 필요함에도 침 치료를 중간에 포기하거나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도록 만들기 때문에, 가능한 피해야 할 반응입니다.

만약 치료 중 불편함이 발생한다면, 있는 그대로 담당 한의사에게 알리고 적절하게 치료 계획을 변경하도록 함께 상의하세요. 잠시 치료를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침 자극 강도를 약하게 하거나 다른 부위에 침을 놓는 등의 방법도 있습니다.
만약 당뇨, 대상포진 후유증과 같은 말초신경병증이나 삼차신경통 등 신경 손상과 연관된 통증이 있다면,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 침 자극을 할 경우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진찰 시 미리 의료인에게 알려주셔서 불필요한 이상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전체 0

전체 182
번호 썸네일 제목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여는 생각] [113호]과거의 악몽이 다시 살아났다. (1)
mklabor | 2020.05.22 | 추천 0 | 조회 191
2020.05.22 0 191
166
[산재 판례] [112호]업무상 재해로 인정된 상병에 관해 치료를 받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 요양 중의 사고에 해당한다고 본 사례
mklabor | 2020.02.28 | 추천 0 | 조회 81
2020.02.28 0 81
165
[만나고 싶었습니다] [112호]2020 마창거제산추련 힘차게 출발합니다
mklabor | 2020.02.28 | 추천 0 | 조회 87
2020.02.28 0 87
164
[일터에서 온 편지] [112호]“나에게 한걸음 쉬어가는 소중하고 보람찬 시간”
mklabor | 2020.02.28 | 추천 1 | 조회 180
2020.02.28 1 180
163
[초점] [112호]직장내괴롭힘 금지법 시행 6개월, 실효성 문제
mklabor | 2020.02.28 | 추천 0 | 조회 72
2020.02.28 0 72
162
[상담실] [112호] “직영은 들어오면 안 됩니다”
mklabor | 2020.02.28 | 추천 0 | 조회 82
2020.02.28 0 82
161
[현장을 찾아서] [112호]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 대량해고!비정규직은 일회용품이 아니다!
mklabor | 2020.02.28 | 추천 0 | 조회 66
2020.02.28 0 66
160
[활동 글] [112호]울산 산추련 20년을 되돌아보다
mklabor | 2020.02.28 | 추천 0 | 조회 78
2020.02.28 0 78
159
[활동 글] [112호]마사회가 저희 남편을 죽이고, 우리 아이들에게서 아빠를 빼앗아가고, 저를 투사로 만들었습니다.
mklabor | 2020.02.28 | 추천 0 | 조회 74
2020.02.28 0 74
158
[활동 글] [112호]50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 나의 일터...
mklabor | 2020.02.28 | 추천 0 | 조회 79
2020.02.28 0 79
157
[여는 생각] [112호]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mklabor | 2020.02.28 | 추천 0 | 조회 255
2020.02.28 0 255
156
[현장 보고] [111호] 이렇게 활동하고 있어요
mklabor | 2019.12.06 | 추천 0 | 조회 191
2019.12.06 0 191
155
[건강하게 삽시다] [111호]침 몸살
mklabor | 2019.12.06 | 추천 0 | 조회 187
2019.12.06 0 187
154
[산재 판례] [111호]장해급여 부당이득 징수처분이 취소된 사례
mklabor | 2019.12.06 | 추천 0 | 조회 142
2019.12.06 0 142
153
[만나고 싶었습니다] [111호]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권, 멈추지 않는 노동자의 죽음 이 참혹함을 끝내기 위해 모였습니다
mklabor | 2019.12.06 | 추천 0 | 조회 120
2019.12.06 0 120
152
[일터에서 온 편지] [111호]현장은 은폐, 축소, 외면
mklabor | 2019.12.06 | 추천 0 | 조회 118
2019.12.06 0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