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호] 직업병 안심센터, 그것이 알고싶다!

[일터에서 온 편지]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2-11-04 13:51
조회
1771
게시글 썸네일

김영기 경남 직업병 안심센터장,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금년 4월에 직업병 안심센터가 발족했다. 직업병 안심센터는 서울, 경기, 대구경북, 충청, 전라, 부산경남 등 권역별로 설립이 되어서 현재 운영이 되고 있다. 직업병 안심센터가 생기된 가장 중요한 배경은 중대재해 처벌법 시행에 따라 중대재해 예방체계가 강화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직업병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한 특수건강진단과 작업환경측정 등의 제도가 있지만 많은 경우 직업병이 검진을 통해서 확인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임상 진료를 통해 발견되거나 혹은 직업병인지도 모른 채 치료받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얼마 전에 있었던 두성산업과 대흥알엔티 사례가 대표적이다. 사업장에서 사용하던 유기용제에 집단으로 중독이 되어 독성간염이 발생하였지만 환자들은 그것이 직업병인지 모르고 모 종합병원 소화기내과를 방문했다가 직업환경의학과로 의뢰되어 결국 유기용제에 의한 독성간염으로 확인되었다. 이것은 직업병의 증상이 일반 질병과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임상 의사들도 직업병일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직업병인지도 모르고 치료받거나 죽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직업병 안심센터는 직업환경의학과뿐만 아니라 호흡기내과, 피부과, 암센터 등 임상 각과로부터 직업병 의심사례를 모으고 사후조치를 통해 직업병을 예방하고자 하는 일종의 직업병 감시체계이다. 수집을 하는 직업병은 주로 유기용제나 중금속, 유해가스로 인한 중독사례, 고열작업, 폭염 등으로 인한 열사병, 고기압 등으로 인한 잠수병, 가스 질식사고 등이 1차적 대상이다. 보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경우 사업장 조사를 통해 질병 발생의 원인을 파악하여 직업병 확산을 방지하고 직업병일 경우 산재신청과정도 지원하게 된다. 그러나 가장 많은 직업병인 근골격계 질환이나,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뇌심혈관계 질환, 정신 질환은 보고대상 질환에서 제외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경남 직업병 안심센터는 현재 경남의 10개 병원과 협력병원을 체결하였으며, 이런 협력병원 임상 각과의 직업병 의심사례를 보고하는 체계가 기본이지만 꼭 병원을 통해서만 보고를 하는 것은 아니다. 즉 노동자 개인이 자신이 느끼는 증상 혹은 질병이 자신의 직업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의심이 된다면 직업병 안심센터에 직접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상담을 통해 직업병이 의심되어 직업환경의학과 진료를 받는다면 일부 검사 및 진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타 임상과 진료시 최대 5만원의 진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경남 직업병 안심센터는 경남 민주노총과 협약을 통해 공동 홍보와 직업병 의심사례에 대해 공동대응을 하기로 한 바가 있으며, 또한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유해물질에 대해 성분 분석이 필요한 경우 안심센터에서 자체분석하여 결과를 알려주거나 산업안전보건공단과 연계하여 분석을 시행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 주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만일 본인의 증상, 질병이 직업병인지 궁금하거나 의심된다면 경남 직업병 안심센터로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란다.

 

경남 직업병 안심센터 연락처
대표번호 : 1588-6798
24시간 콜번호 :
010-9585-6798(카카오톡 문의가능),
FAX 055-360-3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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