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호]연결이 끊어졌을때

[여는 생각]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18-12-27 14:43
조회
123
게시글 썸네일
“[소방재난본부청]
대형화재 서대문구 충청로 3가
kt건물 지하 통신구 화재 발생,
인근주민은 통신장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는 그 주변 지역에 연결되어 있던 것을 끊었다. 또한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해 초연결 사회를 지향해왔던 kt의 위기관리 대응이 얼마나 부실한지를 확인하였다. 통신사의 부실한 위기관리 대응에 시민들의 삶을 맡긴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사고 예방과 위기관리의 실패 결과는 참담했다.
주변지역의 카드결제와 치안과 병원 그리고 119 등은 일시적으로 혼란에 빠졌다. 당연하게 여겨져 왔던 모든 것들이 중단되었다. 우리의 삶이 휴대전화와 카드 그리고 컴퓨터 등에 얼마나 의존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래서 너무나도 익숙했던 연결이 끊어지던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고 당황스러워했다. 누군가는 짜증을 냈고, 분노했고, 공중전화를 찾았고, 현금인출기를 찾았다.
연결이 끊어지던 순간 그 피해는 상인들과 시민들이었다. 그리고 어떤 분은 사망에 이르기까지 했다.
사고의 원인으로 주요하게 지적되고 있는 것은 효율과 이익추구이다.
바로 시민의 삶을 위한 공공성과 안전보다는 효율과 이익으로 모든 것이 배치되었다는 것이다.
자그마한 국사에 불과했던 아현국의 몸집이 주변 통신국사 매각과정을 거치면서 엄청 커졌지만 누구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현장에서 일을 할 인력 역시 구조조정 당했다. 이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할 정부는 손을 놓고 있었고 그러는 사이에 공성성과 안전은 사라졌고, 효율과 이익 경영만 남게 되었다.
한 통신사의 효율과 이익 중심의 사업은 사회를 일순간 정지시켰다.
이번 사고는 공공 영역의 통신이 자본의 효율과 이익을 중심으로 배치되고 연결된 결과가 어떠한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번 연결의 실패는 우리 사회의 암울한 미래를 보는 듯하다. 언제든 개인을 포함한 사회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연결은 효율과 이익이 아닌 공공성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놓고 진행되어야 하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고 연결의 실패에 대한 대책이 함께 마련되어야 함을 말해 준다.
복구는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지만 그 빠른 속도 뒤에는 누군가의 고된 노동이 존재했고,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고객들의 항의 전화에 감정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복구의 중심에는 비정규노동자와 고객센터 노동자들만 있었다. 결국 노동자가 책임졌다.
이번 사고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통신의 공공성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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