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호]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희망의 싹을 피우기 위해

[현장을 찾아서]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1-07-08 11:56
조회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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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진 한국산연지회 지회장


5년전 함께 투쟁해 원직 복직한 조합원들과 새로운 물량과 설비를 희망하며 수십년간을 지내온 공장으로 여느때처럼 작은 희망을 가지고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며 가끔 소주한잔을 걸치는 평범한 생활이 무너져 버린지 벌써 323일...
그렇게 소소한 일상을 바라는 것이 무척이나 과한 욕심이였나 봅니다.

원직복직이후 한동안은 회사도 정상적인 생산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복직하면서 생산의 정상화, 그리고 중대한 고용의 문제가 있을시 노사가 합의한다라는 합의서를 믿었습니다.
1년이 넘는시간 힘들게 투쟁해서 얻은 합의서였기에 혹여나 하는....  설마 하는 마음을 다잡은 체 그렇게 임금 동결을 견디고 수차례 휴업을 하면서 그렇게 언젠가는 제대로된 생산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그렇게 견뎌왔습니다.  그러나 복직후 3년만인 19년말부터 본사인 산켄전기로부터 이상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업부의 전략적 통폐합과 LED조명 및 전원 사업부의 정리등의 계획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복직후 생산만 하면 적자인 물량을 하면서 항상 고용에 대한 불안에 걱정속에 더욱 불안한 소식이 우리에게 닥쳐왔습니다.

이러한 불안한 소식에 대표자 면담, 노사협의회를 통해 수차례 우려를 표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확인하였지만 사측은 한국의 우리하고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며 한국산연지회와 현장 노동자를 속이며 기만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계속되는 기만속에 노사관계는 자연스럽게 첨예하게 대립되며 결국 노사간 고용안정위원회를 정례화를 합의한지 이틀만인 2020년 7월 9일 본사의 사장단회의에서 일방적으로 한국자회사를 해산 청산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렇게 산켄전기 본사와 한국사장의 기만적인 행위로 우리는 2020년 7월 13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투쟁을 시작 하였습니다.

7월의 뜨거운 여름을 시작으로 해산을 막아보고자 노동부, 산자부, 부산영사관, 서울 일본대사관, 서울 산켄 영업소등을 찾아다니며 투쟁을 하였고, 지역을 돌면서 산켄전기의 부당한 해산 청산을 알리고 외투기업이 한국의 노동자를 무시하고 핍박하는 행위를 알려왔습니다.  또한 코로나 문제로 일본 원정길이 막히는 어려움 속에 5년전 원정투쟁의 인연으로 일본에서 한국산연을 지원하는 시민모임이 만들어지고 한일간의 국제연대가 구성되면서 우리의 투쟁은 새로운 국제연대 투쟁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한일간의 연대투쟁과 한국에서 벌어진 많은 연대와 지원에 한국산연의 투쟁은 지금까지 힘있게 투쟁을 진행할수 있었습니다.

국제연대와 한국의 투쟁이 두려웠는지 헌신적인 투쟁속에 지금까지 연대해주신 시민 한분이 말도 안되는 억지로 연행되는 유례없는 탄압 또한 발생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노동자의 투쟁이 그러하듯이 자본과 정권의 탄압과 이길 수 없는 투쟁이니 포기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 그러한 핍박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투쟁이 이길 수 없다고 투쟁을 멈출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항상 노동자의 투쟁과 노동자의 삶이 그러했듯이 투쟁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으며 연대속에서 자본과 정권에 대항할 힘을 만들며 그렇게 세상을 조금씩 바꿔 온 역사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렵고 험한 길 자본과의 투쟁의 길 그러한 길이 노동자의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밑거름이 되는 그런 투쟁의 시간,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지금 이 투쟁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름에 시작한 투쟁이 어느덧 추운 겨울과 봄을 보내고 또 다시 여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꽁꽁얼어붙은 땅을 비집고 피어나는 새싹처럼 혹독한 탄압과 냉대를 받으며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희망의 싹을 피우기 위해, 우리는 지금도 앞으로 전진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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