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 27명·현대차 32명 삼호중·도시철도도 준비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노동자들의 집단 산재요양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동자 32명(비정규직 2명 포함)은 9일 근로복지공단 울산지사에 근 골격계질환 산재요양 승인 신청을 제기했다. 이들은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의 심각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집단 요양 투쟁에 돌입했다”며 신청자 전원에 대한 요양승인을 촉구했다. ▶관련기사 3면 또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근골격계 직업병으로 고통받는 노동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노동자적인 구조조정과 노동강도 강화 저지를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우종합기계노조(위원장 신승우)도 8일 조합원 27명이 근로복지공단 경인지역 본부에 산재요양신청을 접수했다. 신위원장은 “노사공동으로 현장작업자 1400여명 가운데 754명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질환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73.6%가 질환을 호소했다”며 “이번 27명 외에도 추가 접수를 받 아 2차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 노동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집단 산재신청을 낸 오픈에스이 노동자 10명이 전 원 요양승인을 받은 데 힘 입은 것으로 보인다. 다른 노조들의 추가적인 신청도 잇따를 것 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1년 33명의 노동자들이 근골격계질환으로 집단요양을 신청, 산재승인을 받은 바 있는 삼호중공업에서 또 다시 대량의 근골격계 환자가 발생, 노조가 집단요양 신청을 준비 중이다. 노조는 “1차 검진이 끝난 370명 중 유소견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2차 검진을 실시, 증상이 심한 100여명에 대해 조만간 집단요양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산업연맹 박세민 산안국장은 “연맹은 올해 임단협 4대 핵심요구 중 하나로 근골격계 예방대책을 포함시킨 바 있다”며 “산하노조 대부분이 4월중 근골격계 실태조사를 시행하 고 그 결과에 따라 5월 중 단협요구안으로 정리, 6월에는 집단 요양 신청 등 다양한 방식으 로 건강권 확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 노조외에도 쌍용자동차노조와 도시철도 노조도 근골격계 질환 관련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유소견자 에 대해서는 산재요양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동부는 근골격계 예방을 위해 사업주의 노동자면담, 설문조사, 작업환경 인간공학 적 조사와 함께 유해요인에 대해 3년에 1회 조사 등을 골자로 한 `산업보건기준에 관한 규 칙’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 노동일보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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