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호]연대

[여는 생각]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0-08-27 12:07
조회
184
게시글 썸네일
대우조선 2019년 원하청 재해 현황 통계를 확인하면 하청 노동자의 경우 총 19,096명 중에서 사고 78명, 원청 노동자 9,338명중 사고 137명으로 하청 노동자 인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재해 건수가 매우 적다. 사내비정규직 노동자의 재해가 사실상 은폐되고 있는 것이다.

대우조선지회에서 산재 은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물론 사내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지회는 비정규노동자들이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소식지에 실어 내보내고 적극적으로 신고를 요청하였다. 한편으로는 사내협력업체 사업주를 대상으로 산재 은폐에 대해 지회에 자진 신고를 할 것으로 요구하였다.

지회는 산재 은폐가 결국 중대 재해로 이어지고 노동자의 삶을 악화 시킨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통계에서 보여지듯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재해를 당해도 쉽게 산재처리를 하지 못하고 은폐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원청 사업주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산재 은폐는 결국 원청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효과는 있었을까? 당연히 있었다.

사내 비정규 노동자의 신고뿐만 아니라 사내협력업체 사업주들이 자발적으로 지회에 산재 은폐사실을 신고해왔다. 사업 초기 자신 신고 건수가 60건 이상이다. 사내협력업체 사업주들이 지회에 산재 은폐 행위를 자진 신고를 하는 일은 우리나라애서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현대 위아 정규직 지회와 비정규직 지회는 노동자 건강권 사업을 공동으로 논의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근골격계 유해요인 조사 결과 보고서에 대한 문제점이 발견된 후 두 지회는 함께 모여 보고서 재검토에 들어갔다. 함께 교육받고, 현장 영상을 촬영하고, 촬영한 영상을 두 지회가 함께 평가하면서 근골격계 유해요인 조사가 형식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두 지회는 현장 내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대책 마련을 진행하였다. 이들의 노력은 금속 노조 경남지부 34개 사업장 근골격계 보고서 검토라는 성과를 낳았고, 해당 사업장 노동자에 대한 설문 조사 등을 준비 중에 있다. 그리고 제도적인 문제와 대응 방법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그 뒤 지회는 산업안전보건법 상 보장되어 있는 원하청 안전검검 등 공동 진행을 위한 논의를 하였다.

연대란 의미는 이런 것이다. 연대란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다.
대우조선 노조의 산재 은폐 사업을 위한 고민의 흔적은 소식지에 QR코드를 만들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정규직 입장이 아닌 비정규직 입장에서 고민한 결과물이다.
현대 위아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공동 사업에 대해 서로 시간을 내서 논의하고 일상적으로 소통하는 것에서 함께 하고자 하는 두 지회 노안 담당자의 의지를 볼 수 있다.
큰 일이 닥쳤을 때만 연대하는 것이 아니다.
두 지회의 일상적 연대가 다른 사업장에서도 이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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