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호]현장보고

[현장 보고]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0-08-27 13:48
조회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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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이라는 빛〉
〈나, 조선소 노동자〉 북콘서트

7월 1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주최로 창원용지문화공원에서 북콘서트가 열렸다. 4월건강권투쟁의달 행사로 기획되었던 북콘서트가 코로나 19로 인해 연기되었던 행사였다.
민주노총경남본부와 공공운수노조 경남, 금속노조 경남지부, 마창산추련 등 지역의 노동사회단체들과 공동으로 준비한 행사였다.

1부는 '빛이 된 당신들을 기억합니다'라는  공연이었다. 극단해풍에서 준비한 연극이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불구하고 진행한 연극은 참석한 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기도 하고  슬픔에 울게하기도 하고 분노하게도 하였다.

김용균님의 어머님 김미숙님, 삼성크레인사고 피해노동자 김영환님은 차마 연극을 마주하기 힘들어 1부가 진행되는 동안 멀리 떨어져 계셨다.

2부 북콘서트는 경남민주변호사회 회장 박미혜변호사의 진행으로  고김용균 노동자 어머니 김미숙(김용균재단 이사장)님과 삼성중공업 크레인사고 피해자 김영환님이 함께했다.

2018년 12월 11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하도급업체인 한국발전기술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다 사망한 스물넷 청년 김용균 씨와 그의 사망 이후 62일 동안 이어진 시민대책위 활동을 엮은 책 <김용균이라는 빛>, 2017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마틴링게 프로젝트 건조 현장에서 발생한 크레인 충돌·추락 사고를 목격하고 트라우마를 안게 된 노동자 아홉 명의 이야기를 담은 구술기록집 <나, 조선소 노동자>에 얽힌 이야기들과 담기지 않는 많은 이야기로 진행되었다.

"사회에 나와 만났던 사람들, 다 멀어졌어요. 유족은 매일 슬픈데, 슬픔만 계속 내비치면 서로 힘들어지더라고요."(김미숙)

"25년, 30년 우정을 이어왔던 친구들 모두 연락이 끊겼어요. 석 달 전에는 30년 지기 결혼식이 있었는데 초청도 못 받았어요."(김영환)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이 아픔 몰라요. 세월호 참사 후, 뉴스에 악성 댓글이 달릴 때 제가 크게 관여하지 않았던 것처럼요. 이젠 정말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누가 자식까지 잃어가며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도대체 무슨 의도가 있을 거라고 그렇게 모진 말들을 하는지."(김미숙)

"며칠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마지막 가시는 길 인사 한번 왔으면 좋겠다고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니 딱 4명이 왔더라고요. 그들 중에서는 '너 때문에 온 게 아니다'라며 딱 잘라 말하는 친구도 있었고요. 겉모습이 멀쩡하니, 멀쩡한 사람이 왜 자꾸 그런 식으로 사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내 속은 매월 병원에 가야 할 정도로 아픈데. 일을 못해 기초생활 수급을 받고 있는데. 이제는 가족까지 등을 돌렸어요. 아쉽고 견디기 어렵죠."(김영환)

"(원청) 한국서부발전 책임자 등을 고소고발했지만 아직 검찰 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이 사건뿐 아니라 비정규직 철폐, 위험의 외주화 금지, 청년 노동자 권리보장,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세요."(김미숙)

"자칭 초일류라는 기업이 삼성입니다. 삼성이 제발 양심의 자본이 되었으면 하네요."(김영환)

 
형식적으로 실시되는 
근골유해요인조사 실태파악과
제도개선등 대안마련 사업

 

2004년 첫 유해요인 조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6차례 정기 유해요인 조사가 실시되었지만, 근골격계 유해요인 조사를 실시하는 사업장은 소규모에 그치고 있으며, 그 마저도 형식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2019년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실시한 제 6차 전국 사업장 작업 환경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07,665개소 중 25.3%만이 유해요인 조사를 실시한다고 하였으며, 2013년 금속 노조 경남지부와 마창거제 산추련 1,919명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유해요인  실효성과 관련하여 조사한 결과 매우 부정적으로 응답하였다.
이러한 결과 2018년 직업성 질병의 약 65%가 근골격계 관련 질병이다.

특히, 2020년 4월부터 현대위아지회 및 현대위아 비지회에서 근골격계 유해요인 조사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근골격계 11대 부담 작업에 해당 될 수 있음에도 부담 작업으로 볼 수 없다는 평가를 하면서 이에 대한 근거를 불확실하게 제시하였고, 인간공학 평가도 저평가 되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우리 지역 34개 사업장에 보고서를 검토하기로 하였다.
이는 단순히 2개 지회의 문제가 아닌 다른 사업장에도 동일한 문제가 존재하고 있는지를 확인하여 개선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서 현재 유해요인 조사의 한계를 확인하는 동시에 제도 개선 요구와 현장 매뉴얼을 현장 활동가와 함께 만들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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