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호]성평등노동으로 인간답고 평등한 삶을 실현

[만나고 싶었습니다]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4-01-18 12:39
조회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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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부대표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는 지역에 언제 설립하게 되었고 목적은 무엇이었나요?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이하 마창여노)는 1992년 2월 26일 창립하였다. 창립 배경은 1987년 7,8월 노동자대투쟁 이후 마산수출자유지역 외국자본은 임금동결, 단체협약 상의 노동조건을 악화시켰고, 자본철수로 인한 폐업 등을 함으로써 생존권에 위협을 가했고, 이에 여성노동자들이 민주노조 건설과 유지, 민주적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지역노동운동이 여성노동자들의 노동문제와 젠더문제를 같이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창여노 창립은 지역여성노동자운동 확립의 주춧돌 역할을 하였다. 마창여노는 여성을 유급 또는 무급의 온전한 노동력으로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여성노동자들이 겪는 성차별의 부당한 현실을 드러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지원하고 연대하면서, 성평등노동으로 인간답고 평등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의 주요 활동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요?

1992년 창립 이듬해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를 위한 비영리 민간 탁아소 ‘튼튼이어린이집’을 운영(1993-2000년)하면서 지역 보육 개선 활동을 하였다.
마산·창원지역 투쟁 사업장 교류 및 지원, ‘수출지역 고용문제에 대한 조사’, ‘수출지역 남녀임금 실태조사’, ‘단협 모성보호 조사’ 등 각종 실태조사를 통해 열악한 현장을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활동들을 전개하였다. 성차별, 성희롱, 임금체불, 부당해고 등의 상담을 체계적으로 상담하고 지원하는 여성노동상담 창구인 ‘평등의전화’를 개설(1996년), 고용노동부 고용평등상담실(2000년~2023), 경상남도여성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2011년~2015년) 등을 운영하였다.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 직장 내 성희롱 등 남녀고용평등법 개정과 권리 실현, 성별임금격차 해소, 중장년 여성, 청년 여성 등 여러 세대의 저임금, 고용불안, 성희롱, 갑질, 건강권을 위협받는 현장을 목격하고 개선하기 위한 요구들을 알려내는 각종 캠페인, 실태조사, 토론회도 진행하였다.

여성 실업과 비정규직 확산으로 인한 여성빈곤 문제를 해결하고자 여성실업대책본부 결성(1998년), 전국가정관리사협회 마창지부 운영(2006년~2016년), 빈곤추방여성노동권확보 희망본부(마창) 설립(2007년) 등을 하였다.
그리고 빈곤이 아닌, 자본을 뛰어넘는 대안 운동을 결의하고 ‘희망품앗이운동’(2008년)을 전개, 그 일환으로 ‘바람골그가게’(2011년~2018년)를 열어 친환경 및 인문학교육, 체험 교실, 소비를 줄이고 나눔을 위한 씨앗 거래 활동 등을 통하여 지역 대안 운동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20주년 기획사업으로 80년대 수출자유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남지역 여성노동자들의 투쟁과 삶을 고스란히 옮긴 구술자료집 『언니들에게 듣는다』(2015년)를 발간하였고, 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해 페미&여성노동 아카데미, 3.8 세계여성의날 기념행사, 여성영화제와 북토크(2018년~)를 지역단체들과 공동주최하면서 여성, 성소수자, 건강원, 장애인 등 사회 소수자의 목소리를 함께 내면서 연대하고 있다.

마창여노는 한국여성노동자회와 10개 지역 여성노동자회와 함께 성평등한 노동 실현을 위해 ‘차별에 균열을, 노동에 성평등을’이란 구호 아래 여성 노동에 대한 정당한 가치 인정과 임금을 요구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에서 운영하는 평등의전화 / 고용평등상담실에는 주로 어떤 상담들이 있으며 상담 내용은 무엇인가요?

평등의전화 / 고용평등상담실은 다른 여러 기관, 상담실을 거쳐도 해결되지 않거나 관심 갖지 않는 문제를 가진 여성노동자가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곳이다. 갈수록 복잡, 다양해지는 고용관계, MeToo를 거치며 엄청나게 성장한 여성들의 젠더 의식, 하지만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성차별적 직장문화 등이 뒤섞인 복잡한 노동 현장의 문제를 상담받아 진행하고 있다. 피해자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모색하고 노동자 스스로 권리를 인식하고 주체적으로 노동권 행사를 하면서 대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2년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 고용평등상담실에서 진행된 상담은 총 530건으로 2021년 452건(초기 292건) 보다 15%(78건) 증가하였다. 여성 초기상담 271건(81.9%) 과 남성 초기상담 60건(18.1%)을 포함하여 총 331건의 초기상담을 분석한 결과 직장 내 성희롱 77건(23.3%), 육아휴직 33건(10%)과 출산전후휴가 5건(1.5%)을 포함한 모·부성권 상담 38건(11.5%), 직장 내 괴롭힘 35건(10.6%), 그 외 가족돌봄휴가,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 및 대응절차 등을 문의한 고용평등 기타 8건(2.5%), 임금체불 26건(7.9%), 부당해고 14건(4.2%), 기타 133건(40.2%)으로 나타났다.
2023년 노동부에서 민간 고용평등상담실 지원 폐지를 일방적으로 선포하였습니다. 정부의 정책에 대한 대응 투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한가요?

2000년부터 시작한 고용평등상담실은 2023년 현재 전국 19개 기관이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024년 민간 고용평등상담실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8개 지청에서 직접 운영하겠다는 예산을 제출하였고 확정되었다. 민간 고용평등상담실 폐지에 맞서 항의 기자회견으로부터 시작하여 언론 보도, 환경노동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의원, 지역 의원 면담, 국회 앞 1인 시위, 인증샷 남기기, 국회의원 15명과 공동주최로 민간 고용평등상담실 폐지를 막기 위한 국회토론회, 1만인 선언 서명을 진행하며 민간 고용평등상담실 폐지를 막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이후 여성노동자회는 평등의전화로 상담활동을 이어나간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동지들 또는 산추련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성차별, 성희롱, 괴롭힘 등은 노동자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고,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 속에 있는 여성노동자 경우는 더욱 그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므로 일상적으로 여성노동자에 대한 관심과 응원, 지원이 필요하다. 민간 고용평등상담실 지원 폐지로 여성노동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싸우고, 예방을 위한 법과 제도, 인식과 문화를 바꿔내는 여성노동자회 활동이 어려움에 처했다.
여성노동자회는 평등의전화로 상담활동을 이어나가며, 여성노동자의 마지막 보루이자 최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놓지 않고 성평등노동실현을 위해 활동을 해나간다.
이 활동을 지지한다면 지역 동지들과 산추련 회원들은 마창여노회에 후원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이 후원은 당장 성평등활동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동지에게 미리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남긴다!^^
그리고 모두 질기게 버티어 내자!!

후원여성노동자회 후원 링크 :
https://online.mrm.or.kr/3WbD5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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