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호]온열질환과 노동자 건강

[건강하게 삽시다]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2-07-27 14:38
조회
2258
게시글 썸네일
덥고 습한 여름입니다. 땡볕 아래 또는 밀폐 공간에서 작업복과 안전모를 착용하고 장시간 일하다 잠시 어지럽거나 아찔한 느낌을 겪었던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온열질환은 가벼운 증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충분히 주의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시원한 쉼터를 제공하는 안전한 노동 환경과 조건이 제일 중요하겠지요.

온열질환이란?

온열 질환은 몸이 충분히 열을 바깥으로 내보낼 수 없을 때 체온 조절 기능이 마비되어 나타납니다. 가볍게는 열부종, 열발진, 열경련, 열실신, 열경직부터 심한 경우 열탈진, 사망할 수도 있는 열사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더운 날씨에서 땀을 흘려 열을 떨어뜨리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로 잠시 혈액이 쏠립니다. 평소에는 몸을 식히기 위해 피부로 몰린 혈액이 몸 안팎으로 잘 순환되지만, 지나치게 더운 경우 피부로 쏠린 혈액이 내장기관 특히 심장으로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핵심 신체기능 유지에 필요한 혈압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몸을 식히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발생하지요. 이것이 얼마나 심한 정도냐에 따라 사망 사고까지 생기게 됩니다.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 지나친 음주나 숙취 상태, 다양한 종류의 약물 복용 등이 온열질환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온 다습한 날씨, 그늘막 없는 땡볕 노출, 충분한 수분 섭취가 부족한 조건 등이 온열질환이 잘 발생하기 쉬운 환경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온열질환을 어떻게 알 수 있나? 대처법은?

땀띠 (열발진) 나 손발 붓기 (열부종) 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땀띠약을 바르거나 시원한 곳으로 가서 누워 붓기가 있는 곳을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으로 조치할 수 있습니다. 근육 경련 (열경련) 은 경련이 생긴 근육을 마사지해주고 수분 섭취를 해주거나 생리식염수를 보충해주는 등의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쓰러질 것처럼 느껴지거나, 심할 정도로 무기력한 경우, 울렁거리고 메슥거리는 경우 등은 열탈진 증상에 해당하며 느껴질 경우 바로 작업을 멈추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과 수분 보충을 해야 합니다. 30분-1시간 휴식 후에도 나아지지 않는 경우, 또는 그 전이라도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서둘러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의식이 혼미하거나 쓰러진 경우 (열사병)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응급 이송을 기다리는 중에는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풀고 몸에 시원한 물을 붓거나 선풍기/부채 등으로 식혀 주며, 상태를 119 대원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현장에 얼음주머니가 있으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대어줍니다.

‘이 정도는 날이 더워서 그런 것이니 괜찮겠지’ 하고 참지 말고, 몸 상태의 작은 변화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시원한 공간, 물과 충분한 휴식, 노동자 몸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환경은 온열질환 예방 및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조건입니다.
전체 0

전체 348
번호 썸네일 제목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여는 생각] [127호]50인(억)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적용하라 (26)
mklabor | 2024.01.18 | 추천 0 | 조회 1606
2024.01.18 0 1606
287
[산재 판례] [122호]대법원, 업무수행 중 교통사고 범죄행위 시 업무상재해 판단기준 제시
mklabor | 2022.11.04 | 추천 0 | 조회 1727
2022.11.04 0 1727
286
[만나고 싶었습니다] [122호]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울산경남지역본부
mklabor | 2022.11.04 | 추천 0 | 조회 1487
2022.11.04 0 1487
285
[상담실] [122호]산재노동자가 짊어져야 하는 입증책임의 무게
mklabor | 2022.11.04 | 추천 0 | 조회 1587
2022.11.04 0 1587
284
[일터에서 온 편지] [122호] 직업병 안심센터, 그것이 알고싶다!
mklabor | 2022.11.04 | 추천 0 | 조회 1629
2022.11.04 0 1629
283
[초점] [122호] 중대재해법을 지켜야 하는 이유
mklabor | 2022.11.04 | 추천 0 | 조회 1335
2022.11.04 0 1335
282
[현장을 찾아서] [122호]노란봉투법=노동 3권 회복법
mklabor | 2022.11.04 | 추천 0 | 조회 1665
2022.11.04 0 1665
281
[현장을 찾아서] [122호]국민여러분 이대로 살 수 없지 않습니까?
mklabor | 2022.11.04 | 추천 0 | 조회 1620
2022.11.04 0 1620
280
[활동 글] [122호]청소노동자, 경비노동자 업무환경 개선 -교섭으로 이룬 휴게실 설치-
mklabor | 2022.11.04 | 추천 0 | 조회 1634
2022.11.04 0 1634
279
[활동 글] [122호]화학물질 중대 재해 발생 이후 무책임한 사측! 안일한 태도의 노동부와 검찰!
mklabor | 2022.11.04 | 추천 0 | 조회 1357
2022.11.04 0 1357
278
[활동 글] [122호]복지 전문 회사 웰리브? 붉은 고무 장갑. 파란 앞치마의 투쟁
mklabor | 2022.11.04 | 추천 0 | 조회 1615
2022.11.04 0 1615
277
[여는 생각] [122호]아직 살아 있는 우리는
mklabor | 2022.11.04 | 추천 0 | 조회 1823
2022.11.04 0 1823
276
[현장 보고] [121호]마창대교 요금소 노동자 사고경험과 불안실태
mklabor | 2022.07.27 | 추천 0 | 조회 1723
2022.07.27 0 1723
275
[건강하게 삽시다] [121호]온열질환과 노동자 건강
mklabor | 2022.07.27 | 추천 0 | 조회 2258
2022.07.27 0 2258
274
[산재 판례] [121호]출퇴근 재해 ‘출근 경로의 일탈·중단’ 엄격하게 판단
mklabor | 2022.07.27 | 추천 0 | 조회 1809
2022.07.27 0 1809
273
[만나고 싶었습니다] [121호]노후설비 안전관리 특별법 제정투쟁에 나선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부산경남지부 윤위준 노안보위원장을 만나다 (26)
mklabor | 2022.07.27 | 추천 0 | 조회 1390
2022.07.27 0 1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