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호]감기와 독감

[건강하게 삽시다]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4-01-18 12:41
조회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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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형 한의사

 

기후 위기의 영향이 이제는 몸으로 느껴질 정도로, 올 겨울은 더웠다 추웠다 반복합니다. 이럴 때 감기에 잘 걸릴 수 있는데요, 사실 감기는 겨울에만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감기는 약 200여 종 이상의 바이러스가 코, 목 등의 비교적 바깥쪽(위쪽) 호흡기 감염을 일으켜 발생합니다. 감기 바이러스가 있는 사람의 코와 입 분비물 (침, 콧물) 이 재채기나 기침으로 공기 중에 흩뿌려질 때, 이에 눈, 코, 입이 접촉되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감기 바이러스가 있는 분비물이 묻은 물체 표면이나 수건 등을 만질 경우, 오염된 손으로 코, 입을 만지면 역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감기 증상은 오슬오슬한 느낌, 몸이 쑤시고 아픈 느낌, 기침이나 재채기, 콧물, 발열 등으로 다양합니다. 대체로 1주일 이내에 증상이 저절로 줄어들고 낫게 되지만, 노인이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분들은 불편감을 최소화하고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체온이나 호흡 등을 관찰하며 신경 써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 예방을 위해, 실내 환기를 자주 시켜 공기 중 떠다니는 감기 바이러스 분비물을 없애줍니다. 또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 줍니다. 목과 콧속이 건조해지면 점막의 바이러스 방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는 코와 입을 가리도록 마스크를 잘 착용하여 바이러스 침투를 차단합니다. 비타민 C, 건강기능식품, 한약 등을 감기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에는 잠을 잘 자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통해 몸이 스스로 낫도록 돕습니다. 콧물이나 가래는 잘 배출시켜 주어서 폐나 목에 분비물이 남아 문제를 일으키기 않도록 하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합니다. 몸이 쑤시고 아픈 증상이 불편할 때에는 간단한 자가 약물 (아세트아미노펜) 을 하루 500-1,000 mg 정도 (1알 - 2알 정도) 복용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한약제제 감기약 (구미강활탕, 삼소음, 행소탕, 패독산 등) 도 감기 증상 해결에 좋으므로, 가까운 한의원에서 저렴하게 한약제제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없습니다.

독감은 이름에 ‘감’ 이 들어가서 ‘독한 감기’ 처럼 들리지만 감기와는 분명히 다르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폐와 기도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 질환입니다. A, B, C 세 가지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이 있으며 대체로 A형 인플루엔자 감염이 많습니다. 고열, 두통, 근육통, 쇠약감 등 전신 증상과 목 아프고 기침하는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노인과 어린이, 심장이나 폐, 콩팥 질환이 있는 사람,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서 폐렴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질병관리청에서는 어린이 (생후 6개월-13세 이하), 노인 (65세 이상), 임신부 (주수 상관 없음) 에게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유행 시 감염력이 높고 몸이 약한 분들은 폐렴 및 다른 합병증과 사망까지 갈 수 있으므로, 해당되는 분들은 국가예방접종을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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