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호]“미얀마 군부쿠데타, 올해는 끝장내자!”

[활동 글]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3-03-09 14:13
조회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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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뚜야 황금빛살 미얀마 공동체 고문


미얀마에서 폭력적인 테러 쿠데타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미얀마 민중은 포기하지 않고 군사독재에 반대하는 위대한 혁명을 일으키며 시민불복종운동과 국제연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2023년 1월 27일 기준 17,492명이 체포되었고, 약 3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5만 채의 민가가 불에 탔으며,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군부의 공격을 피해 난민이 되어야 했습니다. 지난 1월 24일에도 카렌주의 마을들이 군부 공격에 파괴되었고, 5천여 명의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야 했습니다. 이런 가증스러운 군사 쿠데타가 3년째까지 일어나지 않도록. “미얀마 군부쿠데타, 올해는 끝장내자!” 라는 슬로건 아래 미얀마의 국내외 모든 소수민족이 힘을 합쳐 싸우기로 했습니다.
2021년 2월 1일 군사독재에 맞선 민주혁명이 시작된 이후 2년을 돌이켜보면. 모든 소수민족 지방에 너무 많은 고통과 피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년 동안 달성되지 않은 소수 민족 간의 고무적인 단결. 상호 이해와 신뢰 협력도 이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싸운다면 2023년은 분명 군부쿠데타를 끝장내는 마지막 해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고무적인 점도 있지만 걱정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공동의 적인 군부독재에 공동으로 반대하면서도 민족의 인종적 집착이 이전보다 더 두드러진게 것이 사실입니다. 공동의 적인 군부독재에 맞서 싸우고 있는 소수민족이 많은 미얀마에서는 민족 집착이 아직은 큰 문제가 아니고 소수민족끼리 뭉칠 수도 있지만 군부독재가 몰락한 이후에는, 민족 집착은 민족 간 경쟁과 질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연방 민주주의 체제 구현에 매우 위험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일례로 한국에는 20여 개국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지만, 나라와 인종과 종교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채고 분명하게 했기 때문에 자기들끼리만 뭉치게 됩니다. 이주노동자는 모두 하나라는 인식을 아직 갖고 있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아시아 문화 축제가 있으면 나라별로 텐트를 칩니다. 나라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나라별로 문화재를 전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경쟁하고 싶어 합니다. “우리 부스가 더 좋다.” “우리 음식이 더 맛있다.” “우리 드레스가 더 예쁘다.” 등, 내가 그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 대신 미얀마 사람들은 방글라데시 옷을 입고,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중국 의상을 입고, 중국 사람들은 인도네시아 옷을 입고, 각 나라의 전통 음식을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함께 요리한다면, 나라마다 문화가 달라도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이고, 인종, 종교, 문화는 경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 군사정권에 맞서 싸우고 있는 미얀마의 모든 소수민족이 그들의 민족적 권리와 민족해방 보다는 만인해방의 비전과 전국 각지에 사는 모든 사람이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2023년에는 군사독재정권에 끝까지 맞서 싸울 수 있기를 희망하며, 진정한 연방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영원히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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