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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마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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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사회의 변증법적 통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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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사회의 변증법적 통일
사회를 다시 한번 개인과 대립되는 추상으로 가정하는 것은 무엇보다 피할 필요가 있다.
개인은 사회적 존재이다.
따라서 개인의 삶의 표현은 사회적 삶의 표현이요 확인이다
- 맑스 -
그렇습니다..
우리가 고독함을 느끼는 것은 단순히 개인적 삶의 표현이 아닌 사회적 삶의 표현이 아닐까요? 인간이 고독한 이유는 단순하게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성장과정에서 사회적 삶속에서 필연적으로 생성되는 것이 아닐지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느끼는 허무함과 고독은 이미 나혼자 느끼는 것이 아닌 모든 인간들이 느끼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런지요.. 물론 그 허무함과 고독의 내용은 다르겠지만요..
단순하게 나 혼자 술자리를 파하고 허무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나 혼자 너무 불안이 엄습해오면 너무 아찔하고 어지러워서 구토를 느끼는 것이 아닌.. 다른 인간들도 함께 느끼고 있다면 인간 개인의 삶 자체가 이미 사회화 되었다는 것을 뜻하지 않을까요?
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 중에 제가 ‘운동’하는 것을 매우 반대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와는 현재 의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제가 제일 친하였던 친구였다는 사실에서 그 충격은 더 컸습니다..
그 친구는 ‘운동’을 하는 사람을 빨갱이로만 생각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교육과 가정환경이 그 친구를 그렇게 만들었지 않았나 생각을 해 봅니다. 실제로 정말 친했던 그 친구의 아버지는 월남전에 참전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아버지의 성향을 많이 받았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만약 우리 나라가 반공이데올로기가 그렇게 강한 나라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친한 친구가 나를 떠났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만약 반공이데올로기가 자기 성장과정에서 미치는 영향이 적었다면 나는 그 친구와 지금까지 서로 연락을 하면서 서로의 고민들을 나눠 받으면서 살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성장과정에서 느끼고 있는 그리고 보고 듣고 있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을 지배하게 되고 그 속에서 인간의 사고가 불구화가 되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어떤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게 되고 스스로 용납할 것과 용납하지 못하는 것을 나누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그것에서부터 어떤 것에 규정을 가지면서 사는 것은 아닐까요?
또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 활동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더욱더 스스로 만든 규정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80년대 운동한 사람들은 정말 치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요?
남성적 운동.. 여성동지들도 남성인 모습으로 그려져 있지 않았는가요.. 여성적인 것은 왠지 혁명과 맞지 않고.. 그래서 여성동지들도 강인한 이미지와 남성적 이미지를 계속 재생산하려고 하는 그래서 화장하고 좋은 옷을 입으면 왠지 부르주아적으로 보이고 민중적이지 못하고 그런 것들이 지금까지 우리를 규정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는 다른 이야기인데요.. 로자 룩셈부르크의 경우 우리는 혁명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만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매우 인간적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녀가 감옥에서 보낸 편지를 보면 얼마나 그녀가 인간적인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감방 화장실 창가에서 죽어가는 공작 나비를 살리고는 어린애처럼 기뻐하는 모습, 첫 사랑 요기헤스의 아이를 갖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진 사랑을 아는 여인.. 자신의 감방을 찾는 굴뚝새와 개똥지빠귀에게 줄 해바라기 씨앗을 넣어주도록 부탁하는 여인..
귀한 손님을 초대하면 캐비어와 샴페인을 대접하였으며, 가구와 그림 그릇 등 일상적 소품들도 취향에 맞게 골랐던 여인.. 그런데 그녀는 항상 가난에 찌들려 살아 항상 첫 사랑 요기헤스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했던 가난했던 부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좌우를 막론하고 사회주의 혁명투사의 모습과는 너무 대조적인 것입니다. 이런 모습에 다른 이들은 당혹 스럽기도 하겠지만 제가 로자를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혁명가의 진솔한 모습..)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전 어릴때의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종교를 강요하는 것은 엄청난 폭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하철에서 종교 활동을 하는 사람들.. 불신 지옥.. 예수 천국.. 얼마나 끔찍한 표현입니까.. 어릴때부터 만약 이런 것들을 듣고 자란다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면 그 이외의 종교에 대해서는 배척하게 되지 않을까요? 물론 이는 기독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하나의 종교만을 강요받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인간이 고독한 것, 스스로 가두는 원인이 바로 이러한 사회적 관계속에서 계속 재생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니깐 계속적으로 인간을 불신하게 되고 자신은 홀로 세상에 버려진 존재라고 인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최면을 걸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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