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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박종철 대학생의 죽음.
진실을 은폐하려는 국가 권력과 진실을 찾으려는 대중들. 그 사이에 치열한 투쟁이 벌어진다. 결국 진실은 드러나고 국가 권력은 추악한 모습을 드러냈다.
1920년대 미국.
붓에 라듐을 묻혀 손목 시계 숫자판을 칠하던 여성 노동자. 여성노동자들의 몸의 뼈에 구멍이 뚫리고, 이가 삭고, 빈혈 급기야 사망. 회사는 방사능 수치를 조사 하지만 은폐한다.
은폐 하려는 회사와 진실을 찾으려는 여성 노동자들 사이에 치열한 투쟁이 벌어졌다. 그리고 10년 만에 검사 결과가 세상에 드러났다. 그리고 라듐 다이얼 사장 루퍼스 리드는 다음과 같이 말을 한다. “당신들에게 검사 결과(진실)를 알려줬다면 폭동이 일어났을 것이다.”
추악한 자본의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진실을 원했던 여성 노동자 ‘캐서린 도나휴’는 진실이 공개 된 후 회사로부터 보상금을 약속받은 1938년 사망한다.
진실을 원하는 자와 은폐 하는 자 사이에 수 많은 투쟁이 벌어졌고,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젊은 시절 일본군에 끌려가 수 많은 고초를 겪고 진실과 사과를 요구하며 일본정부와의 기나긴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할머니들을 보라.
중요한 것은 진실을 알고 있는 자는 대부분 이를 덮으려고 한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진실을 알고 있는 자가 대부분은 강한자이기 때문이다.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고, 거대 자본을 가지고 있는 자 일 수도 있다. 그에 반해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이나 진실을 밝히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약자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진실을 밝히고 드러내기 위해서 수 많은 희생을 치러야만 했다.
그리고 2015년 4월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오늘도 거리에서 진실규명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진실을 알려고 접근하기조차 너무 힘들다. 수백 명의 생명이 왜 죽었는지 아니 왜 죽어야만 했는지에 대해서 진실을 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데 궁금하다. 왜 그렇게 진실을 찾는데 정부는 소극적인지. 왜 다 드러내 놓고 조사가 이루어지게 하지 않는지 말이다.
라듐 다이얼 사장의 말처럼 진실을 알게 되면 대중들의 분노를 감당할 수 없어 그런 것일까? 정말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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