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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호] 골병투쟁 해본께 되데요

골병투쟁 해본께 되데요
- 반원들이 뭉쳐 근골격계 투쟁을 하고 있는 카스코 B/A반 -


자동차 제동장치인 브레이크를 생산하는 카스코 B/A반……. 다른 반과는 틀리다. 자동화라인이 아닌 90% 이상을 노동자의 손으로 직접 이루어지는 원시적인 작업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 반의 근속 연수는 평균 13년……. 이 반이 생기고 나서 크고 작은 투쟁이 벌어졌다. 예전에 석면이 문제가 되어서 이 반 사람들이 뭉쳐 작업환경 개선, 순환 근무제 쟁취를 이루어 낼 정도로 자신의 권리 투쟁에 앞장 섰던 반이다. 그 반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아니 어쩌면 이미 예견된 문제였지도 모른다. 대우조선 투쟁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을 무렵 카스코 B/A반에서도 이 투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파도 내 병이거니 했는데…….

올해 초부터 B/A반원들이 어깨, 팔, 허리 등에 통증을 호소하고 의무실에 자주 가서 치료를 받고 나왔다. 그러던 와중에 반원 4~5명이 지회 자문의사한테 진찰을 받고 증상이 심각해서 병원에서 정밀진단 결과을 받고 산재신청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분들은 근골격계 질환자로 나타났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개인적 질병으로 치부하여 산재신청을 해 주려 하지 않았다.  그 때부터 B/A반 분위기는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치료를 받고 있는 반원들의 증상과 자기의 증상이 같다는 것을 알고 이 질환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또한 당시 대우조선조합원들의 산재요양 신청 등 언론매체를 통해 근골격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던 때였고, 현장에서 근골격계 관련 홍보물이 자주 배포되었기 때문에 반원들은 근골격계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함으로 해서 기존에 가지고 있는 개인질병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우리가 일을 많이 해서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반원 사람들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 우리 함 싸워보자!!

아픈 사람들이 병원에 치료를 함으로 인해 인원이 빠지게 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회사에서 고용위를 개최하여 사측은 인원이 부족하니깐 용역을 투입시키자 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 소식을 접한 B/A반원들은 분노했다. 우리는 아파도 회사를 위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무리 인원이 빠졌더라도 우리한테 와서 문제점 이야기 한마디 없이 그런 말을 하는 것에 대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그 분노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틀을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까지 이르렀고 대책위가 만들어졌다.
또한 결정적으로 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게 된 동기는 회사가 반원들에 대한 근골격계질환에 따른 고통을 개인질병으로 치부해 버린 것에 있기도 했다.
반원들의 분노 속에 대책위가 만들어져 3명의 대표를 선출하였고, 이 대표는 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결정하고 집행하는 책임을 지었다. 반대표 3명은 먼저 반원들에게 물량이 얼마 정도가 적정한지와 회사나 지회에 어떤 것을 요구해야 할 것인지를 묻는 설문지를 만들어 각 라인별로 배포했다. 그 결과를 가지고 3대 요구안 ①노동강도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 요구 ②작업환경조건 개선 ③근골격계질환관련 정밀진단요구안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회에 우리 반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루어 달라고 요구했다.

무엇을 중심으로 싸울거냐?

B/A반 조합원들과 회의 과정 속에서 3대 요구안을 마련하였다.
우리반의 경우 노동강도가 세다고 회사내에서는 이미 인정한 부분이었다. 다른 반사람들도 B/A반에 오는 것을 꺼려 할 정도였으니까.
그러다보니깐 단순히 작업대 높이, 공구개선 등으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고 결국 물량을 줄이는 것만이 대안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봄으로 해서 설문조사부터 적당한 물량이 얼마 정도인지를 반원 사람들에게 물어보았고 물량 줄이기 투쟁을 벌여 나간 것이다. 왜냐하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정밀 진단을 받고 요양을 하고 오더라도 결국 또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릴 수 밖에 없고 이런 악순한이 계속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B/A반의 본격적 투쟁이 시작되고…

먼저 B/A반은 3대 요구안을 회사와 지회에 전달하고 간담회를 요구하였다. 회사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간담회를 회피하였다. 하지만 반 사람들의 단결된 모습에 결국 간담회에 나올 수 밖에 없었고 그 속에서 우리의 요구안을 설명하였다.
사측은 “노사 고용안정위원회”에서 우리들의 요구안에 대해 다루기로 하고 마무리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반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을 가지고 물량 줄이기 투쟁에 돌입했고, 우리의 요구안을 받아들여지지 않을땐 잔업, 특근 거부 등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한다는 것을 사측에 전달하였고 우리의 투쟁의지에 놀란 사측은 일단 정밀 검진 요구를 수락하였다.
또한 노사 고용안정위원회에서는 반 문제에 관련하여 따로 B/A반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관련 부서 3명 및 지회 산안,고용부장, 반 대표 3명)하여 일주일에 한번 회의를 하는 것으로 원칙으로 하고 큰 사안이 아닌 것은 수시로 담당부서와 미팅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몇차례의 제도 개선위원회를 거치면서 우리들이 요구한 부분에 있어 풀리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반원들은 단결된 모습으로 회사를 압박하였고 결국 사측은 우리들의 요구를 들어 줄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현재 작업조건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반원 전원에 대한 근골격계 질환관련하여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고통이 심한 반원에 대한 조치는 검진결과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으며, 치료차 나가는 인원 부족분에 대한 것은 비정규직노동자는 안되는 것으로 결정하고 타 반에서 지원 형식으로 받아 해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것으로 B/A반 문제는 해결 국면으로 다가가고 있으며, 이렇게 이루어지기까지 반원들의 단결된 행동이 제일 큰 힘이 되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해 본다.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회사와 싸워 근골격계질환 문제점을 해결한 것은 전국적으로 보더라도 큰 성과라고 보여진다.
마지막으로 덧 붙이고 싶은 말은 지금 사회적으로 문제화되고 있는 근골격계 질환, 각 단사 지회에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고 본다. 조합원의 건강권을 지켜야만이 현장 조직력이 살아나는 것이다.
아울러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스스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서로 토론하는 과정속에서 대책을 세우고 현장투쟁을 전개해 나가야 하는 것이지 않겠는가! 현장이 살아 있으면 근골격계 질환대책도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투쟁!!

※  현재 이 반 사람들은 집단요양 신청을 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그 분들의 빈자리는 용역이 아닌 다른 반에서 지원 받아서 채우고 있으며 사측에서 물량에 관해 통제를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반 전체의 단결은 결국 자신의 노동조건을 변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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