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호]발로뛰며 연대하는 산추련 조직팀을 소개합니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19-04-11 17:30
조회
67
반갑습니다. 오늘 간담회는 2가지의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는. 저희 소통팀이 소식지 현장보고 꼭지에 각 사업장 담당자들과 연락을 해서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나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서로 알리고 공유하고 있는데요. 평소 서로 잘 아는 사이가 아니다 보니 전화하는 게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만나서 인사도 하고 서로 얼굴을 익히면 좋을 것 같아서 이번 자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만남을 통해서 서로 친해지고 앞으로 저희가 전화를 드리면 기꺼이 받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을 드릴게요.

그리고 또 하나는 조직팀은 사람도 많고 아주 활발히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 어떻게 조직을 하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배우고 싶어서 그 내용을 ‘만나고 싶었습니다’에 자랑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만나고 싶었습니다~
소통 조직팀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많네요~ 19명이나 되는데 소식팀으로 오실 분은 없나요? ㅎㅎ ...조직팀이란 팀이 어떻게 만들어 지게 되었나요?

상하 2016년도에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소통 두산중공업 지회 같은 경우에는 여러명이던데 어떻게 다 이렇게 조직팀으로 들어가요?

형구 산보위원들 이 모두 조직팀으로 결합한 거죠.

조직 처음에는 모두 노안업무를 담당하는 분들로 모였는데요 조직팀으로 조직된 계기는 조합원들이 볼 수 있는 노안 교육 자료를 공동을 만들어 보자고 해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한 해에 영상도 찍고 산재관련한 웹툰도 만들었어요. 직접 대본도 쓰고 촬영도 하고 연기도 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을 총회 때 발표도 했었죠. 건강할 권리에 대한 인식을 높혀보자고 시작했던 것이 조직팀 1기 목표였습니다.

소통 아~ 저도 총회 때 그걸 봤는데 완전히 전문가 수준이시더라고요. 현장에서 부딪히는 당사자들이어서 그런지 내용이 구체적이고 내용이 팍팍 와 닿아서 너무 좋았어요. 조금만 다듬으면 독립영화로 출품해도 될 정도에요. 그것도 완전 저예산으로... ㅎ

형구 짜장면 값으로 만들었어요. 하하하

소통 17년, 18년 2년 된 거잖아요. 그렇게 2년 동안  산추련 조직팀에 참여해 활동하면서
어떤 점들이 도움이 되었나요? 스스로 변화된 점이 있다면 같이 말씀해주십시오.

상하 처음에는 몸만 딸랑딸랑 따라와 가지고 했는데, 같이 의논하고 연대하면서 노동부 같이 찾아가서 여러 가지 어려운 사안도 공유하게 되어 하나씩 배워갔다고 해야 하나 연대하면서 많이 알게 되었죠. 혼자서 찾아가려면 좀 그렇거든요. 동료들이랑 같이 가면 힘도 되고 그런 게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여기 와서 회의하면서 내가 모르는 것도 많이 알게 되고.

민옥 사실 저도 공부하러 왔어요. 산재상담 등을 하는데 좀 더 공부하고 싶어서 왔어요. 현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모르기 때문에. 여기 모임에 오게되면서  현장이 어떤지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형구 저도 똑같은 건데 처음에 멋도 모르고 따라온 거고. 공부하면서 산업기사 자격증도 따고 내가 모르는 걸 또 접해 보지 못한 거를 쉽게, 다른 회사의 내용도 공유할 수 있고. 이런 게 좋더라고요.

소통 산업기사 자격증 어렵다고 들었는데요.

형구 공부하면 됩니다. ㅎㅎ

은철 제가 처음에 노조 딱 들어오고 나서 무슨 교육을 가자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현장에 형광등 안 들어오면 보고를 해 주기만 하면 된다고 해서 “알겠습니다”했는데 며칠 있다가 차에 타래요. 차에 타서 왔더니 산추련 사무실 주차장이더라고요. 바로 안 올라가고 밑에 있는 식당에 가서 밥을 먹으면서 하시는 말씀이, “”이제 우리는 한 배를 탔으니까 가야 된다~ 이 밥 먹었으니까 끝났다~””. 그리고 사무실로 올라와서 국장님 뵙고 계속 교육을 받고 하다 보니까 빠져들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해 오고 있습니다. 빠져나갈 출구를 찾아 봤는데 ㅎㅎ….

조직 본인이 엄청 열심히 하셔서 자신이 출구를 막는 사람이에요.ㅎ

은철 네. 제가 출구를 막은 것 같아요. ㅎ

소통 이렇게 공부하는 조직은 많지 않아요. 노동조합 간부가 됐든, 이렇게 공부를 한다든지 준비하게끔 하는 조직은 거의 볼 수 없어요. 아주 유익한 조직임에는 분명해요.

길근 저도 처음에 작년 7월 달에 지회가 세워지고 가공반에 간부가 한 명 나와야 된다 해 가지고, 가공반이 폐쇄적이다 보니까... 노안부에 가 줘야 된다고 해서 노안부가 뭔지도 모르고 시작하게 되었죠. 이병조 노안부장님 만나고 이제 ㅎㅎㅎ. 일 많이 안 시킨다고 했는데 점점 미션을 주더라고요. 산추련이 좋은 점이 그거 같아요. 뭐든지 간에 관심이 중요한 건데, 피부질환 사건으로 한창 기자회견도 하고 알려나갈 때. 사실 절삭유작업이라는게 직영분들이랑도 섞여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그분들도 지금 똑같은 걸 쓰거든요. 저희는 관심을 가지고 문제제기도 하고 개선도 했고, 아픈 사람은 산재를 신청했는데 직영분들중에 손바닥이 모두 버껴진분도 있어요. 그래서 이야기를 해드렸어요.  형님은 왜 산재를 얘기를 안 했습니까 하니까 원래 그런 건 줄 알았다고. 이게 관심이 있고 없고 차이인 것 같아요. 산추련에서 정보도 공유하고 관심도 가져주고 이런 게 좋았던 것 같아요.

도천. 저도 다른분들이 말씀하신 거랑 비슷하게 알게 되었고 노안 회의에서 모비스지회 배상하 부장님께서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워낙 몰라서 넘어가는 부분이 많고 어렵다 보니 그냥 넘어가는 부분이 많아서 저라도 한 마디 해야겠다 싶어서 오게 되었죠.

소통 금속노조 지회 간부들이 임기를 마치고 현장으로 돌아가면 현장 활동조차 안 하고 멈추는 경우들이 허다하거든요. 그런데 이 얘기를 들으면서 마지막에 생각난 게 산추련에 있는 조직팀 분들이 산보위원 활동을 한다든지 노안활동을 한다든지 하셨던 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산추련 활동하면서 공부하고 그 힘으로 인해서 현장 내려가서도 계속 활동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하. 우리가 지금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을 후배에게 어떻게 넘겨 주냐가 중요하지 않냐고 생각해요. 제대로 배우고 실천하는 것을 말이죠.
조직. 그게 어쩔 수 없다 라고 했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일할 사람을 만들어 놓고 현장에 내려갔을 때에도 끈이 있으니까 계속 활동할 수 있는 바탕일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소통 노동조합 간부 활동을 하고 계시면서 가장 고민이 되는 게 뭐에요?

문겸 내가 뭘 해야 될지. 그리고 보통 상근자 위주로 움직이는 거니까. 타임오프를 적용하다보니...시간이 조금 할애되는 부서가 있으면 그 부서는 같이 움직이지만 나머지 비상근은 형식상 끼워 맞춰져 있는 거지 사실상 활동이 힘들어요.

조직 전화를 받을 시간조차 없으니까. 쉬는 시간 말고는. 그리고 웬만한 열의가 없으면  쉬는 시간에 뭔가를 한다는 게 힘들죠.

은철 저 같은 경우에는 일하다가 중간 중간 짬을 내어 하고 있죠. 지금은 그래도 좀 덜한데 처음에 힘들었던 거는 관리자들과의 마찰이었는데 제가 관리자들과 잘 지내고 또 정이 있다 보니까 함부로 말을 못하고 그런 게 있었어요. 그래도 지금은 좀 낫고.

길근 저는 오히려 제 성격을 아니까 피해 다니던데. 현장에서 뭔가 문제가 있을 때 일단 정상적으로 보고를 해요 개선이 필요하다고 그런데 차일피일 시간이 지나도 개선이 안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또 이야기 하죠 3번 까지는 참는데 그걸 넘으면 잡고 못한다 하는거지요. 이런 과정들이 많이 힘들었죠. 솔직히. 5년 6년 같이 일을 했는데 반장으로서 팀장으로서 같이 일을 했는데…. 노동조합을 떠나고 사측을 떠나고 같이 일하는 동료로서 바라보면 얼마나 좋아요.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만들어지니까. 이게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결론은 그거였어요. 원칙대로. 원칙대로 하고 원칙대로 말을 하고. 계속 그걸 설명을 하고 이해를 시키려 하니까 조금씩 받아주더라고요. 지금은 대화하기 편해요. 계속 그렇게 하다 보니까. 오히려 지금은 저희 편을 많이 들어요.

소통 그렇네요. 조직팀 원들이 다 상근하시는 게 아니라니 정말 대단하네요.

상하 저는 일하다 다치면 산재신청 하라고 하는데 실제 작업자들은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망설이는 경우가 있지요. 산재했는데 산재 안 되니 공상 안 되니 이런 말 하니까 이제 저는 그냥 선택입니다. 이렇게. 방향만 제시해 주고. 자기가 선택을 해야 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는 편이죠.

소통 판례가 없을 경우에는 새롭게 판례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안 되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 조직팀의 2019년도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조직 저희가 작년에 했던 게 안전보건 관련 단협을 지회별로 비교검토하면서 어떤 부분은 좋고 어떤 부분은 보강을 해야 한다 이렇게 정리 작업을 하였는데 이게 몇 개조항이 아직 남았어요. 이걸 검토해야 하고요. 작년에 민주노총에서 명예산업안전감독관 교육 요청이 산추련에 왔는데 현장에서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노동부 감독은 어떻게 대응하면 되는지를 현장 활동 사례를 엮어서 교육을 한 적이 있었어요.  비엔지스틸 지회  이상신부장, 두산엔진지회 백충렬부장, 두산중공업지회 방찬식부지회장, 김병훈 활동가가 팀을 이뤄서 하니까 구체적으로 되면서 좋았다는 평가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사업장마다 잘하고 있는 활동 사례발표를 하자고 계획해서 상반기, 하반기 1회씩 진행할 계획이어요. 우리끼리 만이 아니라 주변에 중소 사업장이나 비정규직노동자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갖으려고 하는 거죠. 그 외에도 산재 신청 할 권리를 제약하는 부당한 것에 맞서 공동 대응하는 것 그리고 일상적인 연대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어요. 많은 관심으로 지켜봐주시면 좋겠어요.

오늘 더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이야기가 더 길어져서 큰일날 뻔 했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저는 오늘 산안법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전화드릴 때 거침없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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