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호]‘한방’ 건강기능식품, 먹어야 할까요?

[건강하게 삽시다]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1-07-08 12:05
조회
3113
게시글 썸네일

김건형 한의사


‘요즘 침향환을 다들 먹는다는데 도움이 될까요’, ‘여름이라 체력이 떨어지는데 홍삼 진액을 먹어볼까요’ 환자분들도, 주변 지인들도 자주 궁금해하시는 내용입니다.

간단한 대답은, “굳이 안 먹어도 됩니다.”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므로, 안전성과 효과성 면에서 의약품 승인과 같은 엄격한 절차를 거치지 않습니다. 허가받은 의약품도 여러 부작용 가능성 때문에 의료인의 진찰을 거친 후에 처방하도록 되어 있죠. 그런데, 건강기능식품은 진찰 없이도 인터넷 등에서 쉽게 살 수 있습니다.

한약재 성분이 있다고 하여, 그 건강기능식품이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과 같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성분 표시된 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광고하는 약재는 소량 있고, 부수 재료가 상당히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약재와 상관없는 비타민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사실 상 한약재 이름만 빌려다 쓴 수준인 경우도 있습니다. 모 유명 한의사가 ‘기관지에 좋다.’, ‘스태미너에 좋다.’ 광고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면허를 받은 의료 전문가가 광고한다고 해서, 광고 내용을 그대로 신뢰해서는 안 됩니다.

건강기능식품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제 때 받아야 할 치료나 진단을 받지 못하거나 잘못된 생활습관을 계속 지키는 경우도 생깁니다. 예를 들어 몸이 피로할 때에도 이게 정말 치료를 필요로 할 정도인지, 간이나 갑상선 등 연관된 장기에 문제는 없는 것인지 등을 진찰하고 그에 맞추어 필요한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피로감 개선을 위해 홍삼 제품만 계속 복용하다가 의료인을 만나 진찰 받을 적절한 시기를 놓친다면 안 되겠죠.

혹시 관심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 (www.foodsafetykorea.go.kr) 홈페이지에서 제조, 신고, 재료 정보 등을 간략히 검색할 수 있습니다.
몸에 이상이 느껴지거나 부모님, 친척의 건강이 염려될 때에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의 진찰을 받고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 421
번호 썸네일 제목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여는 생각] [132호]피 흘리는 현실 앞에, 치료마저 외면당한 노동자들
mklabor | 2025.06.02 | 추천 0 | 조회 814
2025.06.02 0 814
280
[활동 글] [122호]화학물질 중대 재해 발생 이후 무책임한 사측! 안일한 태도의 노동부와 검찰!
mklabor | 2022.11.04 | 추천 0 | 조회 2635
2022.11.04 0 2635
279
[활동 글] [122호]복지 전문 회사 웰리브? 붉은 고무 장갑. 파란 앞치마의 투쟁
mklabor | 2022.11.04 | 추천 0 | 조회 2889
2022.11.04 0 2889
278
[여는 생각] [122호]아직 살아 있는 우리는
mklabor | 2022.11.04 | 추천 0 | 조회 3128
2022.11.04 0 3128
277
[현장 보고] [121호]마창대교 요금소 노동자 사고경험과 불안실태
mklabor | 2022.07.27 | 추천 0 | 조회 3022
2022.07.27 0 3022
276
[건강하게 삽시다] [121호]온열질환과 노동자 건강
mklabor | 2022.07.27 | 추천 0 | 조회 4183
2022.07.27 0 4183
275
[산재 판례] [121호]출퇴근 재해 ‘출근 경로의 일탈·중단’ 엄격하게 판단
mklabor | 2022.07.27 | 추천 0 | 조회 3099
2022.07.27 0 3099
274
[만나고 싶었습니다] [121호]노후설비 안전관리 특별법 제정투쟁에 나선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부산경남지부 윤위준 노안보위원장을 만나다
mklabor | 2022.07.27 | 추천 0 | 조회 2700
2022.07.27 0 2700
273
[121호]장해등급 결정 기준의 공정성과 현실성에 대하여
mklabor | 2022.07.27 | 추천 0 | 조회 1017
2022.07.27 0 1017
272
[일터에서 온 편지] [121호]거제지역 최저임금 적용 실태
mklabor | 2022.07.27 | 추천 0 | 조회 2561
2022.07.27 0 2561
271
[초점] [121호]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자본의 자유확대와 노동규제
mklabor | 2022.07.27 | 추천 0 | 조회 2558
2022.07.27 0 2558
270
[현장을 찾아서] [121호]한국지엠 불법파견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mklabor | 2022.07.27 | 추천 0 | 조회 2554
2022.07.27 0 2554
269
[활동 글] [121호]노동자의 죽음이 계속해서 반복될 수밖에 없는 실상을 고발한다!
mklabor | 2022.07.27 | 추천 0 | 조회 3702
2022.07.27 0 3702
268
[활동 글] [121호]차별금지법 제정, 지금 당장도 늦다! 국회는 차별금지법 즉각 제정하라!
mklabor | 2022.07.27 | 추천 0 | 조회 2521
2022.07.27 0 2521
267
[활동 글] [121호]노동 환경 개선단에 참여하며 퍼스텍 지회 근골격계 유해요인 조사
mklabor | 2022.07.27 | 추천 0 | 조회 2497
2022.07.27 0 2497
266
[활동 글] [121호]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출근 했던 그대로 퇴근 하는 게 우리의 작은 바램
mklabor | 2022.07.27 | 추천 0 | 조회 2494
2022.07.27 0 2494
265
[여는 생각] [121호]기로에 선 중대재해처벌법
mklabor | 2022.07.27 | 추천 0 | 조회 4142
2022.07.27 0 4142
264
[현장 보고] [120호] 조직팀 현장보고
mklabor | 2022.04.21 | 추천 0 | 조회 2850
2022.04.21 0 2850
263
[건강하게 삽시다] [120호]코로나 감염 후 증상 관리에 도움되는 건강보험 한약
mklabor | 2022.04.21 | 추천 0 | 조회 2746
2022.04.21 0 2746
262
[산재 판례] [120호]감시단속 근로자인 학교 야간 경비원 뇌경색 사망 산재 인정
mklabor | 2022.04.21 | 추천 0 | 조회 2840
2022.04.21 0 2840
261
[만나고 싶었습니다] [120호]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동지들을 만나다.
mklabor | 2022.04.21 | 추천 0 | 조회 2734
2022.04.21 0 2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