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산추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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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97호] 노동자가 직접 만든 총 제작비 5만 5천원짜리 영상

성동조선해양지회 노안4부장 노제훈입니다.
저희 성동조선해양지회가 깃발을 꽂은지 3년차인데 이제껏 노동안전 교육을 하면 외부강사를 초빙해서 진행을 했습니다.  9기 사업계획을 잡을 때 '노동안전 교육은 우리가 해보자!! ', '우리가 우리 조합원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진행 해보자!!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노동안전교육에 영상을 제작 의뢰하여 만들고자 했지만, 영상을 제작해 봤던 타 지회 노안부장님들께 문의결과 약 3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간다는 말을 듣고 '이건 우리가 진행할 수 없는 사업이다 포기하자' 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영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그러면 '그냥 우리가 영화같은 영상을 찍어보자!!', ' 우리 캠코더도 있지 않냐?', '우리가 찍자'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안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영화를 찍냐 말도 안된다'. '우리의 역량으로는 할 수 없다'. '아니다 일단 해보고 안되면 접어도 늦지 않다' '재미있겠다 일단 해보자' 하는 논란이 많았지만 결국 크랭크인 하였고 집에서 쓰다 고장난 낚시대로 붐마이크를 만들고 캠코더 하나들고 저희는 영상제작에 돌입하게 됩니다.
영상주제는 조합원들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으로 정하기로 하고, 현장에서 빈번이 일어나는 작업중지에 대해 다루기로 했습니다. 현장에서 작업중지를 하다보면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서 작업중지를 하지만 현장 노동자는 '왜 나는 일을 잘하고 있는데 와서 일을 못하게 방해하냐? '하는 식으로 많이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걸 우리가 영상으로 재미있게 만들어 조합원들에게 전달해보자 했고 각본 제작을 시작하면서 조합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코믹하게 만들자 했습니다.
각종 여러 사업들과 투쟁사업들로 인하여 영상촬영만 집중적으로 찍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제비뽑기로 배역을 정했지만 차마 연기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연기력으로 인한 주연, 조연의 교체 그리고 저번에 찍을 때 있었던 블록이 다음촬영때는 다른블록으로 바뀌어져 있는 현실에 통곡하며 시간이 나는데로 틈틈이 영상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영상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속에서 나름 노하우가 생기기 시작했고,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퀄리티의 영상들이 나왔고 탄력받은 저희는 완성된 결과물이 나올 때 까지 각본부터 집행위 시사회까지 약 4개월을 거침없이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조합원 교육시간을 통해 영상을 공개했을 때 조합원들의 박장대소 그리고 3000만원으로 영상제작을 의뢰할려고 했지만 그냥 저희가 총제작비 5만5천원으로 영상을 만들었다 하니 조합원 동지들께서 진심으로 좋아하시며 '잘 만들었다' 하는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아 이번에 우리가 교육영상을 잘 만들기는 잘 만들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영상을 만들면서 저희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우리의 역량이 결코 낮지 않구나!! ', 우리가 다른곳에서 시도 하지못한 이런 사업을 진행한거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노안부장 4명이 모여서 한마음 한뜻으로 무언가를 한다면 이루지 못할게 없겠다하는 자신감 등을 얻었습니다.
처음부터 의견도 달랐고 주제도 달랐으며 영상의 컨셉도 달랐습니다. 어느 하나 처음부터 잘 맞아 떨어져 평탄한 길로 걷지 못했지만 결국 하나, 조합원을 위해서 해보자!! 라는 생각만 정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서로 치열하게 매달렸던 것이 저희 스스로가 또는 제 3자가 보아도 결코 부족하지 않은 결과물로 나타났을 때 제 지식이 부족해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의 높은 성취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기세를 유지해서 이번 성동조선해양 9기 노동안전부는 조합원과 소통하고 도전하는 노동안전부가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도전 해보세요!!

● 반장은 부장에게 불려가 실적이 너무 낮다며 질책을 받았고 내일이 검사예정인 블록에서 용접이 누락된 상황입니다. 빨리 누락된 부위를 용접하기 위해서 안전조치가 없는상태로 동자씨에게 작업 지시를 합니다.

반 장 : 행님 실력이라면 금방
           끝낼거라고 믿고 있습니더.
동 자 : 어~ 내가 해주께 그 머라고~ 내가 하께.
반 장 : 역시 우리 동자행님 내가 행님 때문에 밥벌어 먹고 산다 아입니꺼~
          근데 작업할때는 저~ 위에 저깁니더.

●안전조치가 없는 위험한 작업환경을 보고 동자씨가 잠시 망설이는 순간 악마와 천사가 나타난다.

악 마 : 동자~ 뭘 고민하는고야 X되는거야 시키면 시키는데로 하면돼 저번에도 기억안나? 저번에도 대들었다가 고과평가 막 떨어졌잖아 토한번 달수록 B C D E 등급만 떨어진다구  이점만 명심하면돼 대들지마 그냥 묵묵히 일만해!! 그래야 살 수 있어~.

천 사 : 동자~ 거기 올라가면 큰일난다고~ 딱봐도 위험해보여 다치면 큰일나!
날봐 저번에도 날지 말라고했는데 날았다가 다쳐서 개고생하잖아 돈 아무것도 아니야  몸이 최우선이니깐 절대 올라가지 말라고~.

●»óȲ 1)악마의 말을 따라한 동자씨
동자씨는 시키는데로 열심히 일만 하였지만 정작 한달반 후 고과평가 당일 자신은 S등급의 고과평가를 받지 못하였습니다. 거기에서 너무 실망한 동자씨는 마음속으로 다시는 반장을 도와주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이내 반장이 “오늘 동자행님이 죽은지 49일째 되는 날입니다. 하늘나라로 잘 가길 바란다”는 말을 듣고 자신이 49일전에 죽었다는 것을 알아차리며 혼란에 빠지고 악마가 나타나 빨리 가자고 말하며 A상황은 마무리 됩니다.
●»óȲ2)천사의 말을 따라 위험작업을 지시하는 부당한 상황에 대해 노동조합에 연락합니다.
동 자 : 예 다름이 아니라 제가 위험한곳에 작업지시를 받았는데 대놓고 거부하면 안될 것 같아서  전화드렸습니다.
노안부장 : 예 직접대응 안하시고 전화주신 것 정말 잘하셨습니다. 이사실은 저만 알고 있을테니깐  걱정하지 마시고요 위치가 어디입니까?
동 자 : 예 여기 3Yard 골리앗 크레인 밑에 있습니다.
노안부장 :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작업준비 천천히 하시면서
일하는척 하고계십시오 시간 조금 끌고 계시면 제가 바로 가겠습니다.

●노안부장이 현장으로 출동해서 안전조치가 안되어있는 현장을 점검 한다.
노안부장 : 그럼 알겠습니다 조금 있다가 연락오면 발판설치 했는지 확인하고
          작업 진행 하도록 하겠습니다.
반 장 : 예 지금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반 장 : 동자행님 그만 화풀어요 여기는 내가 발판 설치하고 작업하도록 할테니깐
       행님은 아까 작업하던데 가서 작업 하시면 안되겠습니까?
동 자 : 에이~ 바쁜데 노안부장 오기전에 후딱 때우고 치아뿌자~급하다 아이가.
반 장 : 아닙니다 행님 노동조합에서 작업중지 내렸다고 위에 보고하고 진행할께요 솔직히 행님이 회사 걱정해주는 마음이 너무 감동인데요? 제가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결국 동자씨는 죽지 않았고 고과평가 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아 S등급을 받는 쾌거를 이루어 냅니다. B를 선택한 동자씨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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