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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98호] 삼성테크윈지회 산보위 구성기

삼성테크윈지회 산보위 구성기
  
심동섭  삼성테크윈지회 노안부장


한화테크윈은 창원에 2사업장,3사업장의 2개의 사업장과 경기도 판교에 R&D센터로 3개의 국내 사업장으로 구성이 되어져 있다. 근무 인원은 창원사업장에 절반정도인 2천2백명 정도이고, 나머지 절반 정도가 판교에 근무를 하고 있으며 전체 인원이 4천3백명 정도이며, 항공기 엔진,자주포,산업용 반도체 장비, 터보 압축기, CCTV사업 등의 사업영역을 가진 업체이다. 2015년 7월 삼성테크윈에서 한화테크윈으로 사명이 바뀌었고 지금에 이르렀다.

2014년 11월26일 다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진 내용은 삼성테크윈을 비롯한 삼성의 4개사가 한화그룹으로 매각이 성사 되었다는 기사였다.
여느 때와 다름없던 아침 출근길에 접하게 되었던 청천벽력같은 회사 매각소식에 언론의 오보이기를 바라며 누구랄 것도 없이 회사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우리의 고용이 보장이 될까? 솔직히 당시에는 우려와 걱정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기껏 할 수 있는 일이 삼삼오오 모여서 작금의 상황에 대한 탄식과 한탄이 전부 였다.
하지만 마냥 지켜보다가 힘없이 물건 팔리듯 팔려 갈 수 만은 없다는 생각으로 몇몇의 뜻 있는 인원이 주축이 되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불안한 우리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고, 회사를 하루 아침에 팔아먹은 주체가 누구인지? 무엇때문인지? 의 궁금증을 풀어가려 시도를 하였다. 하지만 힘 없는 비대위 조직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한계에 봉착을 하였다. 다양한 의견들이 대안으로 제시 되었지만 노동조합결성을 통하여 우리의 살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공감을 하고 또 그렇게 노동조합을 결성하기에 이르렀고, ' 통해 강한 노조인 금속노조에 가입을 하자' 는 의견을 모으고 실행을 했다. 하지만 회사는 이러한 상황을 그냥 지켜보지 않았고, 회사에 우호적인 몇몇 대리인을 내세우고 회사의 관리자들의 작업을 통해 기업노조 를 발족시키며 복수노조 체제를 가져 가게 되었고 급기야 회사의 지속적인 기업노조 가입작업으로 인해 복수노조 체재속에 대표노조 지위까지도 기업노조에서 가져가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고 말았고 지루하고 힘든 시기가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그렇게 어렵게 결성된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이지만, 교섭대표노조가 되지 못해 회사와의 교섭에서는 항상 찬밥취급을 당하고, 대화를 거부한 회사와는 답답한 관계만 지속이 되고 있었고 이러한 상황을 개선해 보려고 찾은 방법이 근로자참여및협력증진에관한법률에서 규정한 노사협의회와 산안법에서 규정한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였다.
비록 대표노조는 되지 못했지만, 창원의 2개 사업장 모두에서 사업장별 과반 및 다수 노조였던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의 주도로 노자 협의회 및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운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산업안전보건위원회의 운용 경험이 없었던 터라 금속노조 경남지부에 노동안전분야 및 산보위 영역에 대한 자문을 구했고, 노동안전담당자들 대상의 교육에 참여를 하게 되었고, 이때 노동안전보건 교육의 강사님으로 참여하셨던 강사님들을 통해 처음으로 마산.창원.거제 산업재해추방운동연합 (이하 산추련) 을 만나게 되었다.
당시 삼성테크윈지회의 노동안전보건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활동가들도 생소한 업무처리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던 상황에서 산추련을 만난것은 가뭄의 단비와 같은 느낌이었음을 회상해 본다.
당시 당면 사안이었던 노동안전보건 업무와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결성 및 운용에 대한 궁금증을 산추련에 논의를 하고 도움을 요청하였고, 흔쾌히 13주 과정의 산업안전보건위원 실무교육을 개설 해 산보위 구성, 업무, 산안법률 전반에 걸친 교육으로, 산보위 대상자로 인선이 된 인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시작되면서 2사업장과 3사업장에 산보위 결성 논의를 병행 할 수 있게 되었다.

2사업장에서는 현업에 계신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지회 임원 1명, 노동안전부장 포함하여 법정 최고 인원인 9명의 산보위를 구성하고 사측에 인원 및 산보위 운용계획을 통보하였고, 예상대로 사측은 9명이라는 인원에 대해 거부감을 표하며 인원을 6명 이내로 맞춰 줄 것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노동자측인 우리도 산안법 내 산보위 관련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최대 9명이내의 위원으로 노.사 동수의 인원으로 규정한 적법한 내용이라 원안인 노측 산보위원  9명과 동수의 사측 산보위원 구성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더 이상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서로 물러섬 없이의견 대립을 하게 되었다.
당시 사측의 입장은 사업장별로 비교했을 때 종업원 수가 더 많은 판교 R&D 센터도 노사 6명씩으로 산보위가 꾸려져서 운용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지금의 2사업장도 동일한 조건인 노.사 6명씩으로 운용을 하는 것이 맞다는 논리로 의견 합의를 할 것을 요구하였고, 우리는 현장위주로 구성된 2사업장의 특성이 연구.개발 목적의 판교 R&D센터와 동일한 시각으로 보는 것은 상대적으로 노동강도가 훨씬 세고, 노동환경이 열악한 사업장의 현실을 무시하고, 사업장의 환경안전을 그릇된 시각으로 보고 있는 사측의 시각은 옳지 않음을 강조하면서 의견접근 없이 시간을 끌어갔다.
만일 산보위가 꾸려지지 않고, 분기별 산보위회의가 개최되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 해 산안법에서 규정된 내용에 따라 산보위 미구성, 분기별 산보위 미개최에 따른 내용을 노동부에 고소.고발을 하는 것으로 대안을 수립했던 터라 사측의 요구를 시간에 쫓겨 가면서 대응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고, 오히려 그러한 일로 파생되어질 법 위반에 대한 제재와 그에 따른 벌금부과 및 행정조치 등의 부담은 고스란히 사측이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서둘지 않고 느긋하게 대응을 하였다.
그렇게 산보위구성인원에 대해 의견접근을 못 하고 평행선을 달릴것만 같았던 사측도 1/4분기의 끝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 되어가자 대화의 손을 내밀었고, 노동자측의 요구사항인 노사 동수 9명씩의 산보위원 구성 안을 받아 들였다.  그렇게 한화테크윈 2사업장 산보위가 구성이 되었고, 1분기 산보위 개최를 기한내에 실시하자는데 상호 동의를 하고 본격적인 산보위 활동이 시작되었고, 3사업장도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방법으로 산보위를 결성하였고, 정상적인 산보위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시작할때 무지에서 오는 그 두려움과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했던 그 느낌들이 이제는 조금은 부족할 지언정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된것 같다.
산재사고처리, 위험성평가,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작업환경측정, 건강검진, 특수검진 등 전문성을 요하는 수 많은  산재된 일을 처리 함에 있어, 산추련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본다.
산추련과 함께한 1년 남짓한 소중하고 가치있는 시간이 있었기에 더 이상은 막막하지도 두렵지도 않다.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에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결성된 산보위가 1/4분기,2/4분기 정기회의를 개최하였고, 지금은 3/4분기 산보위개최를 위한 내부 안건조율과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고, 이 글이 읽혀 질때 쯤이면 3/4분기 산보위가 개최된 후 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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