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골격계 직업병에 대한 03년 민주노총의 요구, 금속연맹(노조)의 요구는 02년에 비해 한층 부각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02년 대우조선 투쟁 이후 끝임 없이 조직된 투쟁의 성과인 한편 그 만큼 이 골병이 억누를 수 없을 만큼 현장에 만연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할 것이다. 사정이야 어찌되었든 02년부터 지속된 근골격계 직업병 투쟁은 크게 세 가지 점에서 성과를 낳게 되었다. 지난 시기 골병을 숙명으로 받아 들었던 것이 이제는 직업병으로 노동자 스스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물론 여전히 금속사업장을 제외하면 그 인식이 매우 척박하고, 전 산업적 이해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현상이 현재의 성과를 반감시키는 것은 아닐 것이다. 현장노동자의 자발적 참여와 현장 일상 활동의 한 단초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근골격계 직업병 투쟁은 노동강도 강화로 인해 집단적으로 발병할 수밖에 없다. 이것의 원인이나 치료 및 개선의 문제 역시 집단성을 띠게 된다. 이 과정에서 참여와 일상적 활동이 요구되는 것이다. 법제도의 정비이다. 투쟁과정에서 법제도적 정비가 제기되었고, 이것이 산업안전보건법령등에 반영되었다. 안전보건에 대한 사용자의 의무를 법제화함으로서 투쟁의 근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었다. 위에 열거한 성과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지난 2년여 동안 전국의 여러 동지들이 자기 몸을 사리지 않고 투쟁한 결과인 것이다. 그러나 예의 그렇듯이 성과의 이면에는 한계와 과제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요양투쟁’을 넘어,‘노동강도강화저지투쟁’으로!!!
우선 근골격계 집단요양 투쟁이 “직업병 인정투쟁”을 넘어서야 된다는 것이다. 물론 직업병의 전원 승인은 너무도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이것이 투쟁 성패를 가르는 것은 아니다.
대 복지공단 투쟁은 투쟁 주체의 긴장을 유지하고,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하는 노동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잘못된 행정기관의 관행을 분쇄하는 투쟁이지만 이것만에 대한 과도한 집중은 다음 단계의 투쟁 즉 노동환경 개선 투쟁 - 을 유실시키면서 전술이 전략으로 뒤바뀌는 우를 범하는 것을 종종 보게되었다. ‘현장실천 조직구성으로 일상활동을 강화해야’ 다음으로 일상적 활동의 단초는 키우지 못하면 소멸한다는 점을 사그라 든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근골격계 직업병 투쟁이 일상적 활동이 되기 위해서는 노동환경에 대한 꾸준한 감시와 개선이 필요하다. 이것은 곧 현장 내 안정적인 실천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실천 조직은 의식적으로 노동자 현장통제권 확대의 선봉대의 역할을 해야하며 그렇게 조직되어야 한다. 만약 이것이 어떤 형태로 보존되고 확장되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가능성으로 끝나는 것이다.
‘전국적인 투쟁전선을 구축하자’
마지막으로 전국적인 투쟁전선의 아쉬움이다. 03년 나름의 치열한 투쟁은 자본과 전선을 국지전에서 전국으로 확대하지 못하였다. 국지전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투쟁사업장에 집중하고 확대하는 것, 개별 자본의 포용의 한계를 넘는 투쟁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실상 03년에는 이것이 부족하였는데 이를 위해서는 전자의 두 가지 문제가 현장에서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주요 투쟁(2002년 이후) 2002. 3. : 대우조선 76명에 대한 1차 집단요양서 제출 및 승인
카스코 B/A반 4명 산재승인
2002. 4. : 대우조선 4. 4 사태발생, 위원장 및 4인 구속
2002. 5. : 카스코 물량감축 투쟁 진행
2002. 7. : 카스코 등 경남 2지부 집단산재요양 신청 28명
한라공조 노조 11명 집단산재요양 신청
2002. 8. : VDO, 캄코 지회등 13명 집단산재요양 신청
2002. 11. : 대우 상용차노조27명 집단요양투쟁
2003. 1. : 삼호중공업지회 33명 집단요양투쟁
두원정공노조 26명 집단요양투쟁
2003. 1, 3 : 대한이연지회 10명 집단요양투쟁
2003. 3. : 오픈에스이지부, 풀무원춘천노조 26명 집단요양투쟁
2003. 4. : 대우종합기계 24명 집단요양투쟁
현대자동차 민투위 32명 집단요양투쟁
도시철도 조사사업진행
2003. 4-5. : 쌍용자동차 창원지부 조사사업진행
2003. 4 : 경남 sks지회 4명 집단요양투쟁
2003. 5. : INI스틸(포항)지회 32명 집단요양투쟁
삼호중공업지회 89명 집단요양투쟁
노동강도강화저지와 현장투쟁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연대 출범
광주노동청 앞 민주노총광주전남본부 집회
2003. 6. : 쌍용자동차노조 창원지부 23명 집단요양투쟁
금속충남지부 104명 집단요양투쟁
근골격계 직업병 투쟁 확대를 위한 민주노총 공청회
2003. 6, 7 : 쌍용자동차 본조 119명 집단요양투쟁
전국철도노동조합 조사사업진행
2003. 8. : 금속충남지부 50여명 집단요양투쟁
2003.10 : 경남일반노조 조사사업진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