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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봄이 온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우리들의 처지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더욱더 병들어 가고 있는 이 현실에서 저는 과연 우리 노동자의 봄은 무엇인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차가운 겨울 바닥에서 투쟁하고 있는 우리 동지들을 볼 때 더욱더 그러한 생각이 들게 됩니다.
작년 한해 민주노조 운동은 엄청난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자본과 정권 그리고 보수언론은 민주노총 및 전국의 주요 노동조합의 비리문제가 붉어지자 이를 기회로 민주노총을 비리 집단으로 내몰아 그 도덕성에 심대한 타격을 주는 등 민주노조 운동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가해 오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민주노조 내부에서도 사회적 합의주의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민주노조 운동의 원칙과 전통이 상실될 뻔한 위기를 맞이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노동부나 근로복지공단은 산재보험제도 개악의 전초전으로 근로복지공단 내부지침을 앞세워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 특히 경총에서는 보수언론을 통해 산재노동자들을 도덕적 해이로 인해 산재보험금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연일 언론플레이를 일삼고,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이에 맞장구를 치면서 자문의사 협의회를 통해 산재불승인과 조기종결 등을 통해 산재노동자에 대한 총체적인 탄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노동자들은 다치고 병들었을 때 제대로 된 치료는 꿈도 꿀 수 없게 되었고, 산재노동자들의 삶은 벼랑끝에 내몰리게 되어 버린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다양한 투쟁을 통해 근로복지공단의 잘못된 지침과 정책을 바꾸려 하였으나 그 기세를 꺾지 못하고 계속 밀려온 현실속에서 노동계의 적극적 투쟁의지 부족과 우리 내부의 주체적 역량 부족을 깊이 반성하고 산추련 대표로써 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산추련은 벼랑끝에 놓인 노동자들의 삶에 희망을 건져 올리기 위해 또 다시 뛸 수밖에 없습니다. 그를 위해 산추련 내의 조직 역량을 강화시키려는 노력들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안의 내부소통과 팀 상호간 유기적 사업결합을 재조직하기 위해 역량강화를 위한 사업 고민하고 그 결속을 다지기 위해 운영위와 팀원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였습니다. 운영위 내부 토론속에서 새해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힘 있게 사업을 결의하면서 06년 투쟁을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는 무엇보다 회원 모두의 주체성과 산추련에 대한 애정이 절실히 요구되어야 가능합니다. 우리 모두가 산추련 임을 명심하고 산추련의 힘 있는 사업과 위상을 강화해서 지역과 전국의 노동안전보건 활동가들을 조직하고 연대하여 힘을 결집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만이 비로소 근로복지공단의 잘못된 지침을 폐기시키고 노동자가 건강하게 노동할 수 있는 현장을 바꿔 나갈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항상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하는 동지들..
올 한해 큰 싸움 한판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동지들이 현장에서 항상 고민하고 그것을 지역의 동지들과 함께 나누고 함께 해결하는 장을 만들어 나가면서 한판 싸움의 준비를 해 나갑시다. 또한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자 건강권 사수 투쟁을 현장에서 힘차게 조직합시다. 그 속에 항상 동지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리며 열심히 노력하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8년차 정기총회를 힘 있게 치룰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동지들께 감사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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