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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실험 문제로 전 세계가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가 깨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도 엄습해 옵니다.
북핵 문제를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북핵 실험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는 입장과 그렇지 않는 입장.
특히 보수 진영 입장에서는 극단적인 발언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진보진영은 갈팡질팡합니다.
그런데 ‘핵’과 ‘평화’는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요? 이 모순적인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평화’는 ‘힘’에 의해서 지켜지는 것일까요? ‘힘’에 의해서 지켜지는 ‘평화’가 과연 ‘평화’일까요?
과연 미국과 북한은 ‘평화’를 원하고 있을까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즉, ‘적대적 공범자’로서 서로가 서로를 강화시켜주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해봅니다.
미국이 북한을 위협하면 북한은 체제를 지킨다는 명목아래 더욱더 무장을 하고 이런식으로 미국과 북한은 알게 모르게 서로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덩달아 일본의 군국주의의 부활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핵이 미국과 북한에 있어서 어쩌면 ‘필요악’일 수도 있습니다. 세계가 불안하면 할수록 그들의 입지는 그만큼 강화되고 있습니다.
울산이 시끄럽습니다. 아니 우리 지역이 시끄럽습니다.
우리 가까운 곳에 전쟁터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노동자의 일터가 바로 전쟁터입니다.
노동자의 일터에는 ‘평화’가 없습니다. 항상 불안정할 뿐입니다.
울산에서는 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산재 복귀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우리 지역에서는 얼마전 통일과 두산 노동자가 과로사로 죽고 두산 엔진 사내하청노동자가 10여미터 높이에서 추락하고 또한 한국 주강에서 일하던 베트남 노동자가 과로사로 죽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루 8명의 노동자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죽음의 행진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필요악’이란 것입니다.
그리고 자본가들은 ‘산업평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즉, 노동조합이 없어져서 노동자들이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일만하는 그런 현장이 바로 ‘산업평화’가 정착된 곳이라고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전쟁 무기는 돈이 됩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이 무력화 될수록 자본가들은 돈을 많이 법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가들은 전쟁의 위협을 포기할 수도 노동조합이 힘을 갖는 것을 볼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평화’는 곧 돈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평화’는 질적으로 그들의 ‘평화’와 다릅니다.
그 어떤 전쟁 기지도 무기도 진정으로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평택에서 외치고 있습니다. 또한 죽음의 행진을 멈추고 현장의 노동 강도를 낮추는 투쟁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외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평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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