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산추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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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마찌고바를 찾아서

"담배 한대 피고 현장에 들어가죠". 지역 금속 조직국장이 말했다. 담배를 피러 공장을 지나 화장실 가는 곳으로 갔다. 가는 길은 대낮인데도 어둡고 침침하기만 했다. "보통 회사를 가보면 화장실이 어찌 되어있는가에 따라 그 회사가 어느 정도 회사인지 대충 알 수 있어요"
그때 한 분이 우리에게 다가 왔다. 17명 정도가 일하는 공장에서 단 2명뿐인 조합원 이었다.   이 회사는 볼보와 동명중공업에 유압제품을 납품하는 회사다. 17명의 조그마한 공장. 흔히 부르는 '마찌꼬바'. 그 조그마한 공장에 지역 금속 조합원 두분이 조합활동을 하고 계셨다. 그 공장에서는 흔히 말하는 별종들일 것이다. '이분들은 왜 조합을 가입하였을까?''다른 분들은 왜 조합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것일까?'
연마, CNC선반작업, 드릴작업 등. 여러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진한장 찍어도 될까요." 모두가 비조합원이라 양해를 구하지 않고 찍으면 좀 문제가 될 것 같아서 물어보았다. 의아해했다. 뜬금없이 왠 낯선 사람이 와서 사진을 찍겠다니. 간단히 내 소개를 했다.
CNC선반은 단순 반복 작업이다. 사출작업과 비슷하다.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고 몇 십초
에 한번씩 CNC선반 문을 열고 재료를 갈아 끼워 주고, 제품을 박스(무게는 대략 20kg정도
일 것이다.)에 담아서 그것을 다른 곳으로 운반하고......
특히 아주머니 한분이 그 일을 하셨는데 어깨와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갈 것으로 생각되었다. 또한 절삭유로 인해 피부에 여드름 같은 것이 날 수도 있다. 아주머니는 괜찮다고 하시는데.. 정말 괜찮으신걸까? 위에 뚜껑이 벗겨져 고무벨트가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없이 드릴 작업을 하고 계시는 아주머니. 장소가 좁고 바로 옆에서 절삭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바닥이 많이 미끄러워 다른 사람이 넘어지거나 혹은 아주머니 머리카락이나 옷이 고무벨트에 끼어서 큰 사고가 날 수 있는데..... 상상도 하기 싫다.
바깥에서는 절단 작업을 한다. 보호구 하나 없이...    
약간은 어색한 분위기에서 현장을 둘러보았다. 현장을 나와 아까 담배피던 곳으로 갔다. 지역 금속지회장님, 조합원이 이야기 하고 계셨다.
"두분이 계신다더니 한분은 어디 가셨어요" "예, 집에 일이 있어서 안나왔어요"
보통 이런 조그마한 사업장에 지역 금속조합원이 된다는 것, 정말 큰마음 먹지 않고는 정말 힘들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직접 지역 금속 사무실로 찾아갔죠.
그리고 아주머니 한분을 설득하여 가입시켰죠, 참 고생많았죠, 회사에서는 조합원을 차별 했으니깐요. 지금도 여전히 비조합원들을 포섭하고 있죠. 그래도 어떻게 해요. 분명 제가 하는 일이 옳고 잘못된 것은 고쳐나가야죠. 힘들다고 탈퇴하거나 회사를 그만 두면 안되잖아요,그리고 지역 금속이 있잖아요." 그분의 말씀은 모두 옳았다. 힘들다고 그만 둔다면 누가 노조를 지킬 것인가? 두명이 지키는 사업장. 그곳에서의 조합원으로서 일상투쟁은 정말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 소중한 투쟁으로 공장과 사회는 변해간다.  
조금 뒤 지역금속 지회장님과 조직국장, 그리고 조합원 한분이 사측과 교섭에 들어갈 것이다. 임단협은 작년에 끝났고, 올해는 임금교섭이다.
임금 교섭 승리로 이끌어내고, 회사측의 비조합원 포섭을 박살내어서 다음에 방문은 어색하지 않고 조합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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