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산추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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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58호]사람이 두종류가 되는것은 분명 잘못된일이다

때는 2000년3월 갓 군대 제대 후 친구 2명과 처음 일자리를 찾은 곳이 GM대우 창원공장이다.
교차로를 통해서 물어물어 간곳이 현 본관 밑에 위치한 달마(주)에 3개월 계약직으로 서명하고 들어간 공장이 차체 사이드 바디 쪽이었다.
그 당시 라인에는 나와 같은 계약직들이 상당수 있었다.
첨이라 그런지 일도 잘 안되고 욕도 많이 들었다.
차 하나하나 들어가는 부품 사양이 틀리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라인이 멈추는 일들이 허다했다.
어떻게 흘렀는지 시간은 어느덧 한달이 지나갔다. 나름대로 그동안 노하우가 생기면서 어느 정도
라인 속도에 잘 따라갔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 당시 정규직, 비정규직의 차별을 심각한 상태였다. 휴게실도 따로 였다. 같은 작업복이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작업복은 분명 차이점이 있었다. 옷을 보면 금방 한눈에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정규직은 옷이 항상 깨끗하다.
비정규직은 항상 더럽다. 구리스가 옷에 묻어 빨아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하물며 점심시간 식당을 가더라도 주위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자그마한 목소리지만 “지 혼자 일을 다 하나” 그 말을 그냥 덥고 넘어가지만, 다른 한쪽에선 “밥을 같이 못먹겠다”고 들은 적도 있다.
웃으면서 넘어가지만 맘 한곳에선 이미 불꽃이 점화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차체에서는 그렇게 계약기간이 다 되어가고 있을 무렵 달마 관리자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친구와 2명이서  본관으로 내려가 달마 사무실로 들어갔다.
관리자와 면담을 했다. 그 관리자는 우리가 그동안 일을 열심히 해주었기 때문에 계약을
3개월 더 연장시켜 준다고 하기에, 우리는 고맙다고 얘기하고 발길을 돌려서 작업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입사후 2개월 동안은 거의 잔업이 없었다. 친구들은 돈을 벌러 왔기에 이대로는 버틸 수 없겠다고 했다. 우리는 계약이 연장 됐으므로 현장에서 일을 하며 다른 일자리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5개월이 지나면서 주위 동료들이 하나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KD 운영부라는 부서가 있는데 거기는 풀잔업에 특근 까지 바쁘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 친구 한명이 KD소속업체 대정이라는 사무실로 찾아가 사원모집 하냐고 물어보니 시간이 없으므로 빨리 들어올것을 재촉했다고 한다. 우리는 계약이 끝나기 전에 이력서를 쓰면서 또 하나의 업체에 들어가야만 했다.
차체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들에게 말도 안하고 그렇게 KD 운영부에 들어갔다.
2000년11월 아침 9시 친구 두명과 대정이라는 사무실에 찾아갔다.
첨에 만난 사람은 서반장이었다.
첨부터 우리의 기세를 눌러 보려고 하기위해서인지 반말을 찍찍 해가며 ‘오늘 부로 일을 하니깐 열심히 해야지 아니면 계약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얼떨결에 “예” 하고 작업복을 서로 받으며 KD 운영부로 이동했다.
차체와는 달리 라인 작업이 아니라 박스에 부품을 넣어서 보내는 작업이었다.
거기서 첨에 이조장이라는 정규직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며 각 케비넷을 지정 받았다.
여기는 차체와는 달리 업체 직원(1년),3,6개월 계약직이 함께 일을 하고 있었다.
간단한 소개를 끝내고 기쁜 맘으로 우리를 받아주었다.
내가 일이 첨이기 때문에 옆에 항상 챙겨주는 형이 있었다.
그 사람은 1년 계약직으로 근무를 오래했다고 한다.
차체 와는 달리 일을 하면서 이야기 하는 사람 하나 없었다.
나는 적응이 되지 않아 일단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나부터 소개하며 말을 걸려고 하니 옆에서 일을 가르쳐 주는 형이 나에게 작업 시간에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예”라고 말을 했지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전부 머리를 숙이며 일을 하고 있었다. 쉬는 시간에 휴게실로 들어와 자릴 잡았다 다들 그저 담배만 피울뿐 어떠한 얘기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제일 맏형이 우리에게 얘기를 해 주었다 여기서는 작업시간에 이야기나 전화는 아예 받지도 못한다고 했다. 정규직 관리자들이 항상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괜한 소리 듣지말고 그냥 일만 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화장실 한번 가기 힘들다고 했다.
이유는 소변은 3분 대변은 10분안에 작업장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뭐 이런게 다 있나 싶은데 여기는 법이 그렇다고 하였다
만약 여기서 무슨 일이 발생해서 원청 직원 관리자와 마찰이 생기게 되면 계약해지 하거나
반성문 같은 것을 제출해야 한다고 하니 참 기분 더럽기 그지 없었다
한달이 지날쯤에서야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었다.
진짜 다 그 형이 말한 그대로 실천되고 있었다. 화장실 가는데 진짜 시간을 재고 있었다.화장실 갈때는 무조건 뛰어가야 한다. 그래야 제시간에 업무에 지장없이 들어올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일을 하다 앞을 보면 관리자가 계속 주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야기 하다가도 “조용히 해라”“분위기 왜이래” 하면서 으빡 질렀다.
말도 못하고 어디서 분풀이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저 친구와 술이나 마시며 그들에게 욕하는게 고작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근로기준법에 나와 있듯이 월차나 조퇴를 한번 하려해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없었다.
조퇴나 월차를 써야 하는 타당한 사유, 즉 자신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리고 담부터“자제 좀 해라” “일하기 싫으면 나가라” “너 하나 때문에 남아 있는 사람이 힘들다”
이런식으로 풀이한다 그러면서 무시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나와 친구는 1년직으로 전환되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
이렇게 우리들은 멸시와 탄압 감시를 받으며 지금껏 힘들게 일을 하고 있다 .지회가 생기고 어느 정도 활동 하다보면서 그때 얼마나 감시당하고 차별받으며 탄압 당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지회가 설립되고 교육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사회적으로 정규직/비정규직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큰 문제가 되어있다.
허나 그냥 넘어 가거나 혹은 관심없이 등을 돌리는 일들도 많다
사람은 일을 하지 않으면 ‘의’,‘식’,‘주’ 모든 상황이 열악하지 않을 수 없다
“노동자” 노동자는 무엇인가? 하나의 노동자를 두 갈래로 갈라놓는 것은 또 무엇인가?(정규직/비정규직) 그렇다고 해서 일을 달리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틀린 것도 아니다. 이 모두가 같은 인간이다. 사람이 두 종류가 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참 안타깝다
이는 모두 정치적, 경제적 계산에서 시작된 것이며 더욱 이 자본가들이 더욱 더 설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슈화 되는 두산, 삼성, LG, SK 등 모든 자본가들은 우리의 노동자들을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장난치고 있다.
이런식으로 가다간 현 정규직/비정규직이 있지만 비정규직이 하나로 통합 될 것이다. 그러나 정규직은 모른다 아니 아직 자신들에게 실감이 나지 않기 때문일지 모른다
노동자는 하나다. 이미 전국에서 불꽃을 쏘고 있다. 현재 우리의 상황은 이미 지역에서나 창원 공장 노동자들 특히 비정규직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벌써 170일이나 출근 투쟁과 30일이라는 철농을 하고 있지만 창원공장 비정규직들은 서로 눈치 본다고 바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바보되고 왕따되는 기분이다. 내가 하고 있는게 잘못된 것인가?
다 잘살아보자고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하는게 아닌가 평생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비정규직으로 살아갈 것인가 그렇게 저 임금과 중간 착취를 10년 넘게 받으면서도 그렇게 지속적으로 살아갈 것인가  한번 묻고 싶다?
이미 다른 조합들에서 목숨을 바쳐가며 외치는 “비정규직 철폐” 이 얼마나 좋은 말인가
동일 노동 동일 임금 받자고 같은 위치에서 같이 일을 하자고 하는데 왜 이렇게 반대한단 말인가?
“근로 기준법” 우리 노동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자본가들은 없애려고 한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 법을 지키고 이 법에 명시된 말들을 말로해서 안되면 투쟁해서라도 꼭 쟁취해야 한다.
노동조합은 만들기 보다는 지키는게 제일 중요하다
국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듯이 조합원이 있어야 우리 지회가 유지될 수 있다. 지금은 힘들고 지치고 어렵지만 힘들게 만들어낸 우리 지회 우리 조합원들이 지킬 수가 있다. 지금은 답이 없다고 외면하지만 답은 우리 스스로 찾아서 행동으로 옮겨야한다
지역 및 지부에서도 많은 연대 지지를 하고 있다 “함 해보자! 안된다고 하지 말고 뭉치고 단결해서 누가 이기나 함 해보자” 단결만 있으면 무엇이 두려운가 끝까지 투쟁하자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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