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산추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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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바빠도 아빠 노릇은 해야지요

박지애 (회원)
월례강좌가 있는 날 오후, 그 날 난 원빈이를 데리고 느즈막히 산추련 사무실로 향했다. 몇 년 전 서정홍님의  '아무리 바빠도 아버지 노릇은 해야지요'를  읽었는지라 정말 들어보고 싶은 강좌였다. - 물론 월례강좌 때는 모든 회원이 다같이 모이는 자리라 꼭 오라는 엄명도 있었지만.
하지만 원빈이가 도와줄지 알 수 없었기에 혹시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될까봐 천천히 간 것이다.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강좌는 한참 무르 익어가고 있었다.
모두들 서정홍님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 갈듯이 경청하고 있었다.
회원들의 대부분이 아버지여서 그런지 실제로 피부에 다가오게 자신의 자녀를 키우면서 겪었던 경험과 함께 하는 강연이라서인지 열심히 적으면서 듣는 분들도 계셨다.
나 또한 사무실에 앉아 강연을 듣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늦게 간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들어야 했던 것이다.
몇 가지 가장 와 닿았던 내용들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라고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1편의 시를 외우자. 서정홍님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라고 아들에게 들려준 윤동주의 '서시'가 있었단다. 아버진 그냥 지나가듯 외워주었던 것인데 아들은 아주 깊이 가슴속에 담고 있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졸업앨범에 다른 건 할말이 없고 아빠가 좋아하는 시를 한 편 적는다고 하면서 그 시를 외워 적어 두었더라는 것이다.
아이에겐 그것이 아버지 마음의 여유로움으로 평생을 함께 할 것 같다.
난 어떤 시를 원빈이에게 들려 줄 수 있을까? 생각해 봐도 제대로 떠오르는 것이 없다. 시가 아니라 노랫말이라면 몰라도. 민중가요인 '민들레처럼'의 가삿말을 시처럼 한 번 들려줘 볼까?!
가훈을 만들자.
가훈은 물론 상투적인 이야기 같을 수도 있지만 가훈을 만들고 그것에 맞추어 살려는 조금의 노력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본보기가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고 적응하는 것을 지켜보는 아빠.  
이제 4~5세 된 아이도 아니고 고등학생을 대안학교에 보내고 흐뭇해하시는 선생님이 참으로 부러웠다. 내가 다른 경로를 통해 대안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막연히 나도 그러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내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회초리를 그냥 두지않고 넣어 둘 수 있는 집을 만들어 넣어 놓으셨던 부모님이야기. 손이 닿기 쉬운 곳에 그냥 두는 것이 아니라 정갈히 보관할 수 있는 집을 만들어 장농 위에 둠으로서 정말 화가 나더라도 쉽게 때리는 것이 아니라 회초리를 가지러 가기 위해 일어서면서 화를 한번 삭히고 또 회초리집에서 꺼내면서 두 번 삭이고 그렇게 화는 수그라드는 것이리라. 이야기를 들으면서 부모님의 지혜로움과 함께 내가 원빈이에게 매를 들었던 것에 대한 반성도 해보았다.
그리고 원빈이 아빠가 그 날 회사 일 때문에 일찍 오지 못해 강좌가 거의 끝 나갈 때 온 것이 너무 너무 안타깝다. 녹음을 해서라도 빈이 아빠한테 한번 들려주고 싶다.
"아무리 바빠도 아버지 노릇은 하고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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