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산추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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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63호] 희망을 꿈꾸는 지리산등반길

지난 연말 해마다 한 두 번은 오르는 지리산을 다시 찾았다.
매년 1월 1일은 전국 곳곳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일출을 보기위해 오는 곳이기에 유독 1월1일 새벽산행은 많은 사람들로인해 줄지어 오르는 산이다. 그래서 차량정체처럼 산속의 사람정체(?)로 가다서다를 반복해서 올랐던 경험이 있기에 몇해 전부터는 해가 바뀌기 전 연말에 시간을 내어 ‘한해를 보내고 다시 한해를 시작하는구나......’를 생각하며 지리산을 오른다. 자주 오르는 코스는 내대리 거림골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세석산장을 커쳐 장터목산장에서 하룻밤을 자고 천왕봉을 거쳐 중산리로 내려오는 길을 일년에 두 번오르는 산행중 한번을 꼭 택하는 코스다.

먼저 창원에서 12월29일 새벽5시30분에 출발 해서 남해고속도로로 올라 대전행 고속도로 단성IC로 나와 중산리 정류소에 도착해서 무료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배낭을 정리해서 그곳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7시 50분에 출발하는 거림골 행 버스를 탔다. 거림골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진주에서 거림골로 가는 버스가 하루에 6대 정도 있는데 오전 12시 이전에 4대가 있고 오후에 2대 있는데 6시가 마지막이다. 그렇게 깊은 산골 마을이어서 과거에는 진주에서 바로 거림골로 둘러가는 버스였는데 몇해전 중산리 바로   밑 곡점에서 터널을 뚤어 이제는 거림으로 가는 버스들이 모두 중산리를 거쳐 거림골로 들어간다.
거림골에는 아직은 산골의 느낌을 느낄 수 있지만 아래에서부터 점점 음식점, 단체 수련원 등의 시설이 들어서고 있어 밑에서부터 점점 변해가는 느낌이 아쉽다.
8시30분에 짐을 모두 정리하고 매표소를 통과해서 산행을 시작했다. 거림골 에서 오르는 산행 길은 아주 완만하다. 두시간정도 완만한 길을 오르다가 3.2Km 정도 오르면 ‘북해도교’라는 나무다리가 나온다. 그곳에서부터 약 1.3Km 정도가  조금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50분정도만 숨을 정리하며 오르면 다시 순탄한 산행길을 50분정도 올라 12시 10분에 세석산장(6km)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천천히 쉬었다가 오후 1시 30분에 다시 산행을 시작하였다.
출발후 30분 정도 올라 촛대봉을 넘어 1시간 정도 지나 연하봉을 넘어 오후 3시 20분에 1차 목적지인 장터목 산장(2Km)에 도착하였다. 전날까지 폭설로 입산통제 였으나 다음날 해제되었고 29일은 날씨가 구름한점 없이 맑은 하늘이어서 지리산 능선의 풍경은 선명하게 볼수 있었다.
장터목 산장은 천왕봉의 바로밑 산장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그곳에서 정겹게 행동하는 사람이 기억이 난다. 여러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져온 음식을 나누어주며 정겨운 인사를 하며, 몇마디씩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음식이라고는 그냥 영양갱, 사탕, 조금더 끓인 커피를 주며 “산에서 만나서 반가워요..., 어느길로 오셨어요?... 어디로 가실거예요...?” 처음본 사람이지만 모두들 산에서 만났기에 지나가는 길에 인사하고 산장에서는 몇마디씩 나누는 모습은 도심속의 동네산에서는 보기 힘들다. 나 자신 또한 동네산에서 인사하기가 서먹하다.
오후 5시에 산장에 자리를 배정 받고 저녘을 먹으며 준비해간 녹차소주를 한잔하고 일찍 야경을 볼 생각이였지만 찬바람을 맞는 느낌이 따가워 잠깐 보고 다시 들어와 다음날 일출을 보기위해 일찍 잠에 들어야 했다.

12월 30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짐을 정하고 6시 10분에 산장에서 출발하였다. 산장에서 출발하니 바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하였다. 그곳에서 25분정도 올라 재석봉(1800mm)을 넘어 다시 20분정도 산행을 하면 통천문(1814mm)을 통과하게 된다. 그곳에서 천왕봉까지는 500m가 남았다.
오르면서 먼곳에서 연기가 오는 것을 보고 ‘저것이 무엇일까? 혹시 불이난 것일까? 아니면 구름이라는 것이 저렇게 올라오는 걸까?’ 어둡지만 아주먼곳에 하얀 그림이 선명하게 보여서 여러 생각을 하며 정상을 향해 올랐다.
그렇게 해서 7시15분에 천왕봉에 도착하였다. 일출 예정시간은 7시 30분... 남해쪽(동해?)은 붉은 색을 뛰고 있었다.
1월1일은 먹구름에 가리워 졌다고 하지만 12월 30일의 지리산은 구름 한점 없이 맑은 하늘이었다. 어두운 새벽에 아주먼곳에 산불인줄 알았던 하얀연기는 들숙날쑥한 흐름의 선이 선명한 섬진강을 지나, 남해 삼천포 앞바다를 넘어선 광양제철소 굴뚝에서 오르는 연기였다. 연말이지만 밤새 야간근무를 했을 것이다.... 정상에서 주변 풍경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의 설명으로 주변위치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그도 지리산에서 이렇게 맑은 하늘을 맞이하기는 정말 힘들다면서 일출에 대해 감탄하고 주변풍경을 열심히 설명해 주었다.
7시 30분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지리산에서 일출은 산을 넘어 해가 떠오른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그날 본 일출은 분명 바다넘어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해였다. 나또한 지리산 일출을 여러번 보았지만 이렇게 맑게 떠오르는 것은 처음으로 생각이 된다. 혹시나 예전에도 있었는데 그것을 잃어버린 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7시50분 천왕봉에서 중산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9시에 법계사 로타리산장을 지나 10시10분 망바위, 칼바위를 지나 11시에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감하였다.
산행이 일년을 마감하고 일년을 준비한다는 것에 별다른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어쩌면 일년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또한 다음에 대한 희망을 정해놓고 자신을 가지기위해 지리산을 찾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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