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산추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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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64호] 가족들과 함께 한 도자기체험

산추련 회원  박 수 일

연초부터 팀원 단합을 위한 수련회를 가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팀원들이 다들 바쁜 사정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다 도자기체험을 제안 받았다. 팀원들의 단합뿐만이 아니라 가족을 동반하고 야유회 가는 기분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준비를 했다.
10시에 사무실에서 출발하기로 하여 일찍 준비하고 나섰다. 사무실에서는 전날 준비한 삼겹살이랑 과일 등을 차에 싣고 같이 갈 회원과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10시가 가까워지자 한가족, 한가족 모여들어 인사를 하고, 동읍에 있는 도자기 체험장으로 출발했다.
오랜만의 가족과의 외출이라 기분이 많이 들떠있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성준이는 항상 아빠 옆에 붙어있었다. 창원 시내를 빠져나가 잠시 후에 도착한 곳은 시골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시내에서 불과 20여분 거리지만 시골은 시골인가보다. 입구에는 명작도예라는 명판과 강아지 두 마리가 우리를 맞아 주었다. 앞마당으로 들어가 짐을 풀고 잠시 둘러보았다. 도자기를 구울 수 있는 가마가 있고 건물안쪽에는 작품들로 보이는 도자기와 사발 같은 것들이 놓여있었다. 텔레비전을 통해 여러 번 본적은 있지만 이렇게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다. 동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마냥 신기하기만하다. 잠시 후 앞마당에 판을 펴고 둘러앉았다. 도자기 재료인 진흙을 하나씩 나누어받고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판에 진흙을 놓고 손바닥으로 고르게 두드려 펴는 것이다. 우리들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보통 물레를 발로 돌려서 도자기모양을 빚는 것을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들 열심이다. 아이들과 아빠, 엄마 모두 박자를 맞추어 흙을 납작하게 펴고 작품들이 하나씩 되어간다. 어릴 적 학교에서 찰흙으로 만들기 하던 것이 생각난다. 역시 이런 체험 활동은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모두 비슷한 모양으로 빚어졌지만 물고기 모양과 별 모양의 색다른 형태를 한 것도 있다. 어느새 시간은 점심때가 되었다. 각자 준비한 도시락을 꺼내어 올려놓고 소풍 나온 기분으로 맛있게 나누어 먹었다. 서로 간에 처음 보는 사람이 많은데 어느새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하는 것을 보니 정겹게 느껴진다. 오후에는 각자 만들어 놓은 것이 약간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했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마당에 있는 현대식 물레에 체험장에 계시는 분이 흙을 갔다 올려놓는다. 발 대신 모터에 의해 물레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손을 갔다 대는가 싶더니 어느새 도자기 병모양이 만들어진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다  신기해하며 물레주변에 둘러 모여든다. 손 모양에 따라 항아리도 되고 술병도 된다. 한쪽에선 사진도 찍고, 또 한쪽에선 직접 만들어 보려고 아우성이다. 체험장에 계신분이 만든 것으로 돌아가며 사진을 찍으라 하고 물러선다. 진짜 내가 만든 것처럼 폼을 잡고 다들 사진 찍기에 바쁘다. 돌아가며 사진을 찍고 난후 두 개의 물레에 다시 흙을 가져다 놓았다. 이번에는 진짜 생각했던 도자기 체험시간이다. 모두들 모양을 만들어 보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돌아가는 속도와 손모양을 제대로 맞추어야 하는데...
큰 항아리를 만들어보려 하는데 자꾸만 무너진다. 또 쌓아 올리면 이내 무너진다. 결국에는 작은 모양의 항아리가 나온다.  그러는 사이 아궁이에 피웠던 숯불을 꺼내어 놓고 석쇠를 올려놓았다.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면서 서로에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들은 문간 옆에 강아지와 함께 뛰어논다. 몇몇은 고삐 풀린 망아지와 같다. 농기구와 나무막대를 가지고 칼싸움을 하기도 한다. 위험하다고 소리를 질러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마트나 문구점에서 파는 장난감과는 또한 색다른 것일까? 마냥 즐겁기만 하다. 즐겁게 노는 사이에 어느덧 만들어 놓은 것이 조금은 마른 것 같다. 그동안에 체험장에 계신 동지가 미흡한 부분을 다듬어 놓았다. 가마에 굽기 전에 상감칠을 해야 한다고 한다. 자기가 만든 작품에 하나씩 상감칠을 한다. 오늘 도자기 체험은 이것으로 마무리 되어 가는 것 같다. 가마에 굽는 것은 여러 개가 모여야 넣을 수 있다고 하면서 다음에 연락을 주기로 하였다. 하늘에서는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뒷마무리를 하고 모두 떠날 채비를 한다. 짧은 하루의 체험이었지만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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