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산추련)
  산추련 소개 | 공지 및 안내 | 자료실 | 소식지 | 상담실 | 그림마당 | 관련사이트  
  여는글
  활동글
  특집
  상담실
  초점
  산재판례
  생각해봅시다
  건강하게삽시다
  만나고싶었습니다
  현장보고
  현장을 찾아서
  초고판

산추련
[88호]경남에서 영화만들기

김재한감독


‘경남에서 자생적으로 탄생한 김재한감독의 주목할 만한 데뷔작’
이것이 저를 수식하는 단어입니다.
그렇습니다. “안녕, 투이”는 저의 첫 번째 장편독립영화입니다.
사회적제작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전국 최초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경남도민들의 십시일반, 기업들의 제작지원.
그리고 빵가게는 빵을, 만두가게는 만두를, 기업은 방한복을, 수련원은 숙소를. 차를 가지신 분은 흔쾌히 차를,  언 바닷물을 녹여 스텝, 배우들이 먹은 그릇의 설거지까지.....
이렇게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안녕, 투이”입니다.

안녕, 투이는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 초청을 받아 전세계 최초 상영을 시작으로 얼마전 미국 LA아시안퍼시픽필름페스티벌까지 국내외 영화제에 꽤 많이 초청되어 상영이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하긴 운도 실력이라고 누가 얘기했습니다만...

영화는 만들 때 괴롭고 만들고나서도 괴롭습니다.
만들때는 이거만 다 만들면 내 세상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죽어라 만듭니다.
하지만 다 만들고 나면 또다시 배급(극장개봉)이라는 거대한 산이 존재합니다.
일반 관객들이 어떤 영화가 개봉되는구나를 알 수 있는 P&A(홍보 마케팅)비용은 7억원 정도입니다. 그정도의 홍보마케팅비가 투입되어야 그나마 영화의 존재를 알릴수 있습니다.
흔히 독립영화는 개봉하기도 힘들지만 개봉해서 전국관객 10,000명이면 대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독립영화의 평균 관객은 1,000명입니다. 천만명이 드는 영화가 한해에 몇편이나 나오는데 겨우 천명이라뇨? 웃기지도 않습니다. 관객의 선택을 받기도 힘들고 그나마 상영관수도 거의 없어서 보고 싶어도 보기 힘듭니다. 1,000명의 관객이 들었다면 도대체 제작사는 얼마나 수입이 생길까요? 이래서는 다음 영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암울합니다.
현재 안녕, 투이도 전국개봉을 목표로 준비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개관에서 상영할 수 있을지, 경남에서는 상영관이 생길지 알 수도 없습니다. 우리의 훌륭하신 멀티플렉스(롯데, CGV, 메가박스)는 돈 되는 영화만 죽어라 돌립니다. 경남에서 만들어진 영화가 정작 경남에서는 보기 힘든 영화가 될 판입니다.

안녕 투이가 베를린에 초청되어 갔을 때 토론회에서 외국기자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한국은 뛰어난 장편데뷔작을 만드는 감독들이 매년 이렇게 많이 나오냐고...놀라워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상황을 얘기해 주니 또 놀랐습니다. 한국에서 첫 번째 영화는 어떻게든 만들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영화를 만드는 감독은 손에 꼽힌다고, 우리 또한 마찬가지로 두 번째 영화를 만들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고..
감독이나 그 주변 사람들의 헌신적인 희생없이는 무엇하나 할 수 없습니다.
이게 한국독립영화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게 한국이고 저는 한국인입니다.

또다시 불가능에 도전합니다.
돈도 없고 힘도 없지만 쉬지 않고 과감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이미 한번 좌절했습니다.
이제는 극복이 남았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  [91호]그들만의 투쟁이 아니지요  산추련 2015/02/11 751
104  [91호]조합원 교육을 마치고  산추련 2015/02/11 832
103  [90호]다시 찾아온 갑오년에 농민전쟁...  산추련 2014/11/25 949
102  [90호]일하고 싶은남자  산추련 2014/11/25 1000
101  [89호]촛불시위 혹은 촛불 문화제!  산추련 2014/09/30 930
100  [89호]"내가 차광호다! 먹튀자본 박살...  산추련 2014/09/30 1056
99  [89호]배를 만드는 조선업종 노동자들...  산추련 2014/09/30 1131
 [88호]경남에서 영화만들기  산추련 2014/07/04 1049
97  [88호]양심없는 정부와 국회, “퇴직금...  산추련 2014/07/04 1156
96  [87호]선원 이주노동자의 죽음으로 본 ...  산추련 2014/04/29 1269
95  [87호]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투쟁하고 ...  산추련 2014/04/29 1237
94  [87호]고교 현장 실습생 김대환군 산...  산추련 2014/04/29 1281
93  [86호]우리 그리고 동지  산추련 2014/02/10 1251
92  [86호]노안 실무교육을 마치며...  산추련 2014/02/10 1312
91  [86호]교육노동자인 비정규교수의 대량...  산추련 2014/02/10 1350
90  [85호]한국지엠 창원공장 단기계약직 ...  산추련 2013/11/25 1755
89  [84호]“산재은폐 엄중단속 공문”으로 ...  산추련 2013/07/16 1595
88  [84호]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지역조사...  산추련 2013/07/16 1534
87  [83호]침묵이 아닌 투쟁으로 나서야할 ...  산추련 2013/04/26 1616
86  [83호] “에이 이 정도 상처로..........  산추련 2013/04/26 1762
[1][2] 3 [4][5][6][7][8]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ChanBi

산추련 소개 | 공지 및 안내 | 자료실 | 소식지 | 상담실 | 그림마당 | 관련사이트
경남 창원시 내동 공단상가 303호   Tel 055-267-0489   Fax 055-281-9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