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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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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호]환상의 섬 외도를 고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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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언론과 매체에서 극찬을 한 외도, 주위 환경이 빼어나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외도,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섬 외도! 한번 보고 나면 너무 아름답다고 극찬을 보내는 환상의 섬, 입이 닳도록 칭찬을 하는 외도. 하지만 자연이 아름답고 꽃들이 예쁜 것과는 달리 외도에는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노동에 시달리는 50여명의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외도에서 노동하는 이들에게 그곳은, 수려한 자연경관과는 달리 답답하고 미래가 없는 암울한 현장일 뿐입니다.
외도에는 근로기준법이 존재하지 않으며 사장의 말이 곧 법이 되고 있습니다.
외도 보타니아는, 어머니는 사장. 아들은 부사장. 사위는 전무. 사돈은 이사. 딸은 감사. 며느리는 사외이사.... 외도는 사실상 족벌체제의 왕국입니다. 심지어 사장아들인 부사장은 왕처럼 군림하고 있습니다. 외도 노동자들은 부사장의 손님이 오면 집에 퇴근도 못 하고 섬에 남아 술심부름, 낚시도우미, 식사 후 설거지, 밤 12시가 넘은 야간에도 고기를 굽는 등의 시중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 흔한 가족수당 근속수당 하나 없으며, 10년 전부터 준다던 학자금은 아직도 일원 한 푼도 준적 없습니다. 또한 1년에 한번 가는 휴가는 가족들과 정반대인 겨울에 가야하며 그것도 무급( 개인년차 사용 )으로 가야 합니다. 휴가비조차도 16년째 10만원으로 동결입니다.
외도에 다녀가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외도는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풍랑주의보나 기상악화로 인한 휴업을 개인휴무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천재지변에 의한 휴업이 어찌 개인휴무입니까? 이러한 경우는 법으로도 평균임금의 70%이상을 주어야 한다(연 40일 한도)고 명시되어 있지만 이 또한 무급으로 처리합니다.
외도에 관광 오신 분들을 외도 노동자들이 좋은 조건에서 노동하고 있는 줄 알고 계시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이 30살인 대졸, 군필자가 화훼 전문직으로 입사했는데도, 보너스 포함해서 일년 연봉이 2천 100만원도 되지 않는 현실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휴게시간은 당연히 근무시간으로 보는 사회 통념에도 불구하고 오전 오후 휴게시간 1시간을 무급 처리 해왔습니다. 이외에도 너무나 많아 나열하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노동조합 설립했다고 징계, 해고에 우리는 분노합니다.”
외도에서 이런 부당한 일들이 끝도 없이 일어나자, 우리 노동자들은 도저히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헌법에 보장된 당당한 권리를 찾고자 2011년 9월20일 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을 설립하자마자 오히려 더 거센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노조위원장에게 정직이라는 징계를 내리고 정책기획실장은 해고해 버렸습니다.
해고는 한 가정을 파탄내고 노동자에게는 사형선고와 같다는 것은 이미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고, 현재도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에서 보셨듯이 해고는 살인과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외도 경영진은 끝끝내 해고를 강행하여, 선량한 노동자를 벼랑으로 몰고 있습니다.
외도 설립자는 지금까지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이 작은 외도라는 섬이 개장한 후, 14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다녀갔습니다. 2011년도 한 해만 해도 입장객수는 110만 명을 넘었습니다.(약100억 원 수입) 해상국립공원 안에 위치해 있음에도, 유독 외도만은 개인사유지라는 이유로 국가유공자, 장애인, 경로우대 할인혜택이 전혀 없으며. 또한 장애인과 관련된 시설 역시 하나도 없는데다가, 아가와 엄마를 위한 수유실 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당 입장료는 8천원입니다.
지금까지 외도의 이윤은 상상 이상의 금액으로, 대대손손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벌었지만 외도의 환경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게 없습니다.
저렇게 벌어들인 돈은 다 어딜 갔는지 외도 경영진은 시설투자를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외도에는 아직 기본적인 전기와 수도조차 들어오지 않습니다. 전기와 수도를 들여오기 위한 투자금이 그렇게나 아까운지, 관광객들의 불편함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그저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으로 외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뜬금없이 국가가 외도의 파도와 풍랑을 막는다며 국민세금 130억 원으로 방파제를 건설해 주겠다고 합니다. 이미 예산까지 확정된 상태라고 합니다.
이것은 전혀 상식이하의 발상으로, 해상 국립공원에, 그것도 사유지에, 개인의 이윤만을 위해 국민혈세를 투입해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한다니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자연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했는지, 국민혈세를 왜 개인 사유지에 투입하려는 것인지, 왜 빼어난 자연경관을 파괴하려고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누구를 위해서... 사실 외도는 비과세 사업장으로 세금혜택까지 받고 있습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외도 이제는 국민의 품으로
이제는 외도를 국가가 관리감독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해상국립공원 안에 위치해 있어 국가로부터 각종 혜택을 받지만, 사유지라는 이유로 국가의 관리감독에서는 벗어나 있는 기이한 구조를 바꾸어야 합니다. 거제시에서 관리하여 외도에 관광오신 분들이 맘 편히 관광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하며 해상 자연 휴양림 형태로 운영해 관광객들이 자연을 만끽하며 숙박을 할 수 있는 시설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홈페이지:www.oedobotania.com 항의전화:055-681-4541. 070-7715-3330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 서비스노동조합 외도보타니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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