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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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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호] 불과 이삼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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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이삼분…
두중지회 조합원 이상일
저는 작년 5월부터 아팠다. 회사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정확한 병명을 알지 못해서 산재는 꿈도 꾸지 못하고 일을 해야만 했다.
흔하게 앓는 병명이 아니다. 보니, 사내 의사선생님과 삼성병원 의사선생님께서 6달 이상 넘게 진찰하시고 MRI검사 두번 근전도 검사까지 해서 찾고 찾은 신경근병증이라는 병명을 들고 산재보험의 문을 두드렸다.
공단에서 자문의협의회를 해야 한다고 연락이 와서 갔다.
여러명의 자문의와 공단의 담당자가 있는 사무실에 들어가 앉으니 몇까지 질문을 한후, 목을 한번 만져보고는 의논해서연락 줄테니 가서 기다리라하는 겁니다. 불과 이삼분 이었다.
다섯달 여섯달 걸려서 내린 진단을 그렇게 쉽게 진찰하다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일주일뒤에 불승인이라는 등기한통이 집으로 날아왔다.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은 황당한 결정에 어찌할바를 몰랐다.
공단에 전화를 해서 이유를 물었더니 처리결과 대로니 이의가 있으면 심사청구를 하라는게 전부였다.
찾아가는 서비스라고 언론에는 번지르르하게 떠들더니 심사청구가 무엇인지 무얼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우리같은 사람에게 한마디 던져주고는 그만입니다.
주치의와 자문위의 의견이 틀리면 특진을 보내든지, 아니면 최소한 전화라도 한통해서 왜 이런진단이 나왔는지 알아봐야 하는게 공단의 할 일 아닌가?
현장에 조사도 안나와서는 업무와의 관련성이 적다고 하고, 이삼분 진찰하고서 병명에 준하는 소견이 없다고 하는 이 결정을 그들이 내세우는 공정한 결정이라 할 수 있을까?
6달을 몸고생 마음고생하며 겨우 찾은 진단을 단 몇분만에 불승인을 내릴때, 그 결과로 환자가 처할 상황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봤다면 그렇게 무성의하고도 어의없이 결정 할수 있었을까?
몸으로 먹고사는 우리같은 노동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산재보험 이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이렇게 몸이 힘들어 절박함에 찾아가보니 불신과 못미더움으로 맘까지 힘들게 하고 있다.
당신들이야 매일같이 하는 일이 우리같은 아픈 사람을 보고, 판단하고, 결정내리는 것이겠지만 개인 개인에게는 정말로 절박하고 절실하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몸아파서 찾아간 우리들을 마음까지 불신으로 멍들게 하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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